나무 한 그루
하늘을 열려고 하는 새벽녘
바람 세월 깃든 둥지가
새들의 기억을 뒤흔들고 있다
콕콕 쪼아대던
햇살 담은 홍시감의 추억 속에서
별꽃을 터트리고 있는 새들을 보라
총총히 빛을 내는 그리움의 별꽃들
붉은 열매를 베어 먹은 자국에
추억으로 고여 드는 작별들
강물에 어룽지고 있는
그리움 일렁이고
다시 만나고픈 소망이 흐른다
쏟아지는 뙤약볕을 함께 견디고
순박하게 그늘을 나눴던 연민
골고루 스미어 들고
빛을 내는 눈길로 새벽 별을 품고서야
새들은 깨어났다 톡, 톡, 톡
별 너머로 소식 전하던 벗들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내게로 날아온다.
휘리릭 휘리릭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 브런치가 제 곁에 있었네요.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이 감사했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되돌아보니 많은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원래도 감동을 잘하는
저였는데, 글마다 성심을 다해 쓰시는 작가님들의 글들은
위안이 되기도 하고, 기쁨과 큰 공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2022년 새해에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원하시는 일들이 두루두루 이뤄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이미지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