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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람이 Dec 24. 2021

발자국들 하늘을 연다


땅을 박차는 새들의 발자국들도

뜨거운 비상의 몸짓이다

 

 위에 찍힌  발자국들을 보라

날고 있는 새들의 행렬같은

움푹 파인 발자국들

 덮인 광야를 하늘로 만든다

땅을 떨치려는 닳아진 시간의 자국들은

자유롭게 흔들리는 몸부림이다

 

자신의 발자국에 절망하여 날기를 포기하지 마라

 

절뚝이는 발자국들 햇살에 눈부시다

낯선 길을 만드는 깃발 되어

꿋꿋한 이정표가 된다

일상의 아픔과 서러움을 발바닥에 매어 놓지 말고

마음 한가운데 발자국들 띄워 날리자

 

아침을 깨우는 뜨거운 발자국 소리들

하늘을 연다.

웅크렸던 하루를 활짝 

움찔움찔 날개를 편다

 

발자국은 하늘로 발돋움하는

비상의 시작이다




                  ( 사진 ;pixabay , 아래 사진 : 자람이 )


사진 ;자람이.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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