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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eamLabs Oct 25. 2024

삶의 만족을 높이는 5가지

변화의 근육! Daily question


많은 회사가 직원 몰입도를 올리기 위해 결코 작지 않은 돈을 쓴다. 하지만 그 성과는 생각보다 미미하거나 입증하기조차 어렵다. 퇴사율이나 만족도 설문 등을 통해 간접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이 대부분이다. 과연 어떤 방법이 직원의 높은 몰입을 불러올까? 세계적인 리더십 권위자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는 아이러니하게도 회사가 직원을 몰입시키는 쪽이 아닌 억압하는 쪽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한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회사가 직원들에게 하는 질문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동형 질문은 정해진 상태를 나타내는데 회사는 직원에게 주로 수동형으로 묻는다. 가장 일반적인 부분은 성과에 평가 영역일 것이다. 만약, "당신은 명확한 목표가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다 무엇이 그들에게 주어졌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수동적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환경 탓을 하게 된다. 변명거리를 찾으며 외부로 책임을 돌린다는 뜻이다. "팀장님이 명확한 목표를 주지 않아요” "회사가 전략을 매달 바꿔서 갈피를 잡기가 힘들어요” “팀장님이 목표 설정을 잘하도록 교육 좀 시켜주세요 “ “우리 임원들이 회사의 비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아요" 이런 식이다.


수동형 질문은 회사의 개선점을 찾아내는 데는 아주 유용할 순 있으나 개인의 책임감을 높이는 데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만약 질문을 "당신은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했습니까?"라고 물어보면 어떤 차이가 생길까? 이들 질문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상대가 직원의 마음 상태를 결정하려 들지만, 후자는 직원이 자신의 행동방침을 정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실험


능동형 질문, 수동형 질문이 행동변화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살펴보면 그 차이가 좀 더 분명히 드러난다. [실험집단 1]은 2시간 동안 "몰입을 높이는 교육"을 받은 후 10일 동안 다음의 수동형 질문들을 매일 물어봤다.


① 당신은 오늘 얼마나 행복했습니까?

② 당신의 하루는 얼마나 의미 있었습니까?

③ 타인과의 관계는 얼마나 긍정적이었습니까?

④ 당신은 얼마나 몰입했습니까?


[실험집단 2]도 마찬가지로 같은 교육"몰입을 높이는 교육 2시간"을 받은 후 10일 간 다음의 능동형 질문들을 매일 물어봤다.


① 당신은 스스로 행복하려 최선을 다했습니까?

② 당신은 스스로 의미를 찾으려 최선을 다했습니까?

③ 당신은 스스로 타인들과 긍정적 관계를 쌓으려 최선을 다했습니까?

④ 당신은 스스로 완벽히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까?


10일간의 행동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각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스스로를 평가해 달라고 했다. 연구결과 수동형 질문을 한 집단은 네 영역 모두 보통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반면, 능동형 질문을 한 집단에서는 모든 영역에서 2배의 개선 치를 보였다.




능동형 질문이
행동변화의 트리거로 작용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자기 결정성(SDT; Self-Determination theory)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특히 사람은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인 자율성, 관계성, 역량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스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하지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본인이 최선을 다 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보면서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된다. 즉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보고 다시 자신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지 부조화처럼 행동과 태도 사이의 불일치를 지각하면 사람은 그 차이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그래서 부조화를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부조화 상태가 낮을 때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음에 좀 더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기 때문에 능동형 질문이 더 나은 행동변화의 트리거로 작용하게 된다.


새로운 내가 되는 방법
Daily Questions


필자는 노력하는 과정에서 의미를 느껴야 흥미가 생기고, 몰입감이 올라가 행동변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체험 중이다. 왜냐하면 위 연구결과(10일 간 능동형 질문)의 효과와 원인을 찾기 위해 최근 2주간 6개의 Daily question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6개의 능동형 질문은 아래와 같은데 적극 추천한다.


나는 오늘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오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내가 오늘 의미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이 질문들을 매일 아침에 확인하고 잠자기 전에 확인하면서 그날의 기록을 남긴다. 각 질문은 10점 만점이고, 그날의 노력정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면 된다. 질문들을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포함시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자가 실행 중인 "Daily Questions" 스코어 보드


Daily Question..
2주 동안 실행해 보니


첫째,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만족감과 뿌듯함이 들었다. 모든 것이 내 노력의 결과일 뿐 외부 탓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둘째, 내가 세운 목표만큼은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 이것이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하루 종일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셋째, 삶 속에서 의미와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함에도 그동안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한 채 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했다.


넷째, 가장 개선된 것은 '긍정적인 관계'였다.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딸과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다. 성향차이도 참 컸지만 그게 주원인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지난 2주간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해 딸아이에게 물어보기도 했고, 작은 것 하나라도 더 노력하려 했다. 퇴근길에 좋아할 만한 간식을 사가게 되었고.. 딸아이의 말속에 의도가 궁금해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그 후, 나의 잔소리가 줄었고.. 딸아이는 나에게 자주 찾아와서 스킨십을 하기도 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관계가 좋아지는.. 여전히 신기한 경험 중이다. 다섯째, 목표의 중요성과 그걸 이루려는 노력의 과정이 우리를 더욱 충만하게 만든다는 이치를 깨달았다.


여섯째, 내 행동을 스코어 보드를 보면서 피드백을 줄 수 있었다. 자기 거울을 통해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었고 자기 조절력도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의미를 못 느끼는 술자리에 억지로 참석해서 헛 시간을 낭비할 이유가 사라졌다. 그런 날은 스코어 보드의 점수판 점수가 확연하게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곱째,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변화를 거부하며 늘어놓고 싶은 변명은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3년 간 쭉 실행해 보기로 했다. 분명 더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내가 되어 가고 있는 기분이랄까! 뭐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이치처럼 말이다.




사람은 능동적인 존재다. 단지 환경이 우리를 수동형 인간으로 만들 뿐이다. 리더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스스로 결정한 목표에 몰입하도록 돕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있는가?


자신 스스로가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만들 수 없다면, 그 누구의 긍정적인 행동변화도 이끌 수 없다는 본질을 새겨본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Daily Questions (Marshall Goldsmith)


나는 오늘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오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내가 오늘 의미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나는 오늘 완전히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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