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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eamLabs Nov 07. 2024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다


리더와 관리자는 무엇이 다를까?

조직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관리자(경영)의 영역 안에 리더십을 포함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리더십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면 리더는 관리자들이 계획을 세우고 절차와 규정을 준수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이들을 동기부여 시켜야 할 사람들이다.



리더에게 중요한 변화인식


리더십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정의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디에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솔루션이 나오기 때문에 더 재밌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리더-자신(self), 변화와 육성, 리더-하급자 관계(relationship), 리더-상황 적합성, 인식, 매체, 구성원(follower) 등 9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은 단연 "리더 자신"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무지한 채 독선만 가득하다면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변화"를 대하는 태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겸허함이다. 이 관점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불완전하고 특히 안전지대에 머물고 싶어 하는 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들도 매번 하던 방식대로 타성에 젖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채 같은 일을 반복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리더는 새로운 방법과 관점을 제시하여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접근을 통해 문제의 해결점을 찾도록 이끌어야 한다. 리더가 변화나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은 그래서 가치가 있다.


회사에는 그 조직을 책임져야 하는 CEO가 필요하다. 그 무게감이 막중하니 이에 상응하는 권한과 혜택을 부여한다. 마찬가지로 국가도 행정부의 최고 수반인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렵게 그 자리에 오른 만큼 막중한 책임과 혜택을 부여한다. 하지만 최근 각 대학교 교수진들이 모여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있다. 지식인들의 비판은 그만큼 현재 사안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들은 현재 리더인 대통령의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구체적인 내용은 생략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해 달라는 의미였고, 리더가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받아들이라는 분명한 메시지였다. 하지만 리더는 변화에 대한 의지도.. 그것을 받아들일 용기도 없는 것처럼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과연 변화를 받아들일 용기가 없는 리더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변화해 달라고.. 믿어 달라고..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그런 리더를 선출했고 답답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직문화는
리더십 낙수효과의 결과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란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상위 계층의 혜택이 하위 계층으로 흘러 내려가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쓰인다. 리더십 분야에서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하는데, 리더의 행동이 팀이나 구성원의 행동에 투영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리더의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영향을... 부정적인 행동은 다시 부정적인 행동을 연쇄적으로 불러오는 것이 마치 폭포수 같다 하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에 의하면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학습한다(Albert Bandura). 리더가 자신에게 요구되는 긍정적인 개선행동은 수용하지 않으면서 부하 직원들에게만 변화를 강요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킨다. 리더가 변화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구성원들도 변화를 무의미하게 여긴다. 그래서 리더의 행동변화, 변화수용은 조직 문화에도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토록 쉬운 이치를 너무 쉽게 잊고 산다. 그러곤 어렵고 복잡한 곳에서만 답을 찾으려 한다.


윗물이 맑으면 자연스럽게 아랫물도 맑다 '낙수효과'


타인에게만 변하라며 요구하는
고약한 리더들


10월은 국정감사 기간이다. 이때 청문회 등이 국회의 요청으로 진행된다. 청문 질의에 참여하는 각 부처 장, 차관들의 행동(말과 태도)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집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책임지는 모습은 온 데 간데없고 배 째라는 식으로 일관한다. 심지어 선서조차 거부한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 해당 부처의 실무자나 국민은 과연 무엇을 느낄 것이며 다음에 어떤 행동으로 이어질지 불 보듯 뻔하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을 텐데, 윗물에서 온통 구린내가 진동한다. 아이들이 볼까 봐 겁이날 정도다. 공정하고 상식적인 답변은 찾아보기도 어렵고 온통 법전에 명시되지 않은 행동이라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 가득하다. 눈높이에 맞지 않으니 죄송하다 자신이 부족했다며 인정하는 리더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리더는 자신의 행동이 조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자신 하나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리더가 어떻게 구성원들에게만 긍정적인 변화를 요구할 수 있을까? 리더 자신이 먼저 변화하려는 솔선수범적 모습을 보여줘야 구성원들에게 명분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것을 신용이라 하고 영향력이라 부른다. 우리는 리더들의 어두운 단면 속에서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반드시 성찰하고 넘어가야 한다.


“자신을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은 세상 그 누구도 변화시킬 수 없다”

"과연 나는 타인의 의견을 얼마큼 수용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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