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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타카 Oct 28. 2024

인도적 지원은 참 어렵습니다..

며칠 전, 가자 지구에서 활동한 UN 소속 직원이 이스라엘 군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무슨 소린가 했다. 이스라엘은 2024년 초부터 가자 지구에서 활동하는 UN 직원들 중 테러리스트 섞여 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UN 식량수송차에 총까지 쏘았는데, 이와 관련된 일일까?


https://www.wfp.org/news/wfp-temporarily-suspend-staff-movement-across-gaza-following-security-incident-targeted-wfp


그런데 이스라엘의 주장은 옳았다.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UN 직원에게는 또 다른 얼굴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공격의 핵심 하마스 지도자인 'Yahya Sinwar'가 그의 본체였다.  그의 죽음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거라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그의 위치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Yahta Sinwar는 UN 이 특별히 설립한 팔레스타인 지원조직(UNWRWA)의 일원이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해 지원된 식량과 생필품 중 적지 않은 양이 이 사람의 손을 거쳤을 것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 정보를 접했을 땐, 하마스 조직원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매우 위험한 인물로 간주되었을지도 모른다.


해외원조는 참으로 어렵다. 굶어 죽는 애들이 지천인, 가장 도움이 필요한 나라. 그런데, 거기에는 그 도움을 어떻게든 이용하려는 세력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쩌겠나. 그 세력이 무서워 그 나라를 외면하면 수십만, 수백만이 굶어 죽게 생겼는데 말이다. 더하여 대규모 난민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그 인접국가는 온통 난리가 나고, 그 나라 주민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칠 수도 있다.


Yahta Sinwar은 199명의 무고한 이스라엘주민을 납치하고,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중 하나이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하는 사람의 탈을 썼다.  



https://youtu.be/eEkfD6oiK4w?si=ycR8Y-atSZ0nXr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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