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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라디오 Jay Radio Oct 18. 2020

[Radio]앵무새와 파랑새의 대화

어쩔 수 없을 땐 어쩔 수 없다.

사육사는 오늘까지도 어쩔 수 없다면 이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한 공간에서 지내왔지만 앵무새와 파랑새는 도통 어울리고 있지 못했다. 

다른 새들은 어떻게든 공생의 길을 찾아가는 것 같아 보였지만 이 둘은 도통 그렇지를 못해왔다. 


앵무새는 앵무새의 언어로만 소통한다. 

이렇게 운다. 

"앵무"


파랑새는 파랑새의 언어로만 소통한다.

이렇게 운다.

"파랑"


이 두 마리의 새는 서로를 향해 겨루듯 목청껏 울어대기 시작한다.

먼저 소리를 낸 것은 앵무새.

"앵무!"


되받아 치듯,

"파랑!"


다시,

"앵무!"

"파랑!"


계속해서,

"앵무! 앵무!!"

"파랑! 파랑!!"

앞으로도 계속될듯 하다. 



사육사는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것에는 어쩔 수가 없다. 


정말로!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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