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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라디오 Jay Radio Mar 18. 2022

집으로

작은 집, 식구가 늘었다. 

짧은 조리원 생활은 와이프가 몸을 추스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에도 나은이는 밥도 잘 먹고, 매일매일 커갔다.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 날 퇴근하고 조리원에 있는 나은이와 영상통화를 하며 신고를 마쳤다. 


집으로 온 나은이는 잘 먹고 잘 잤다. 

작은 우리 집에 식구가 한 명 더 늘었다. 

아주 작은 빨래 건조대를 사서, 나은이의 수건, 옷가지를 빨아 널어 두었는데 집안 가득 아기 냄새가 가득해졌다. 


코로나 때문에 나은이가 태어나고 나서 처음으로 부모님들이 아기를 보러 오셨다. 

엄마는 "참 새삼스럽다."라고 하셨다. 



걱정되는 마음으로 장모님도 나은이를 만나러 오셨다. 

이후로 장모님의 헌신과 사랑으로 나은이는 커갔다. 

항상 감사한마음이다. 


모든 것을,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계셨던 것처럼 희생하셨다. 


나은이가 나와 와이프를 반반씩 닮았겠지만, 장모님을 또 닮았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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