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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P Dec 14. 2020

EP.14 컨셉을 살린 피피의 제품 촬영 (1)

바쁘다 바뻐...

피피의 한주는  이렇게 바쁠까요?


이번주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스케줄을 맞춰야 공장이 돌아가니깐요. 


원단 발주를 월요일에 시작 하였고, 혹시 없는 칼라가 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조마조마 했어요. 운이 좋게도 모두 다 있다는 전화 한통에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컬러의 원단이 공장에 입고 되고, 확인용(Confirm) 원단을 받으러 또 다시 동대문으로 출동이죠. 동대문 그만 가고 싶어요 ㅜㅜ 


PP와 동대문 뗄레야 뗄 수 없다.


원단 칼라에 맞춰 실도 맞추고, 부자재도 다 맞추고, 단추도 맞추고, 모든 것을 맞추... 준비 했습니다. 그렇지만, 피피에게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라벨 디자인을 아직도 못했다는것 입니다. 공장에 라벨을 전달하지 못하면 옷생산은 시작 할 수가 없어요.


이 중에서 적당히 고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럴수가!

끝이 없는 라벨 디자인!


라벨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습니다.사실 지난 주 월요일에 발주를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리송한 디자인의 라벨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늦더라도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라벨의 세계'와 싸우고 다시 또 업체상담을 하러 갑니다. 


최종라벨은 과연 무엇이 선택 되었을까요?


부부의 세계?

라벨의 세계!


라벨의 세계도 정말 다양하더군요! 직조라벨, 프린트 라벨, 소재별, 칼라별, 글씨별로 다양합니다. 만약 글씨가 검정색이면 라벨의 배경색상이 어두워 집니다. (직조라벨의 단점) 


너무 작은 글씨는 자수가 뭉게지고(직조라벨의 단점), 프린트 라벨은 세탁을 하면 서서히 지워지고 (여러분의 집에 있는 티셔츠의 라벨이 지워져있다면? 그것은 바로! 프린트 라벨 입니다.) 등등의 여러 이슈가 있었습니다. 


라벨 업체와 직접 상담을 해보니, 또 다른 새로운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디자인을 변경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이즈도 규정이 있습니다. 역시, 새로운 도전에는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직조라벨..? 주자라벨..? 실크라벨..? 헉!?


직조라벨은 기존에 옷에 많이 봐왔던, 자수로 이루어진 라벨입니다. 오래가고 완성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은 목 뒤가 따갑다는 것이죠. (치명적) 파자마라는 아이템이라 몸에 거슬리게 하고 싶지 않아 따가운 요소를 피하고 싶었어요.


그럼 그 다음으로 주자 라벨이라는 것이 있는데 실크(Silk) 사틴(광택)소재에 프린트를 하는 방법이지요. 그렇지만, 이것은 세탁을 하면 지워지고, 기존에 옷 옆에 달려 있는 케어 라벨과 같은 느낌이고, 광택감이 너무 반짝 여서 뭔가 저렴해 보인다는 이미지를 줍니다옷에 따라 다른겠지만 피피의 주관적인 눈이에요. 그렇다면 주자 직조 라벨은 어떠한가? 주자 직조 라벨을 하는곳은 많지 않았는데요 주자(사틴)소재에 자수를 하게 되면 자수의 글씨가 다 깨지더라고요. 


사업은 쉽지 않네요.


그래서 피피의 선택은? 직조라벨을 하였습니다. 완성도를 가지고 가고싶고 피피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직조라벨에도 풀을 먹여 딱딱하고 빤빤하게 만드느냐, 부드럽게 만드느냐가 갈라질 수 있습니다. 실을 어떤것을 쓰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이왕이면 완성도 있는 라벨로 가야겠다는 라는 생각에 직조로 최대한 부드럽게 가공하여 신청했습니다. 혹시 그래도 따갑거나 불편 하신 분을 과감히 라벨을 짜르세요! 하하..


사실 소비자들은 그냥 지나치는 라벨에 무슨 의미를 두냐 라고 하실 수 있지만, 그거 그냥 대충 이름 써! 라고 할 수 도 있지만, 눈에 보이는걸 어떡하란 말이예요. 피피도 미치겠어요. (으아으아) 라벨의 이슈는 그럼 여기서 그만!  


우여곡절 라벨도 발주가 끝 났습니다. 


짝짝짝 !!



밤을 새고, 다음날이 되었고,

촬영 미팅을 하러 출발!


촬영(Photo) 미팅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돌아다니게 되는 걸까요. W 업체와 미팅을 하기 위해서도 아주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피피의 브랜드 이미지(Image)를 담을 수 있는 사진의 무드(Mood)는 무엇인가? 

피피의 파자마를 표현 할 수 있는 톤(Tone)은 무엇인가? 

피피가 원하는 사진의 감성(Emotional touch)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스튜디오를 막 찾아보다가...


한국의 스튜디오가 너무 깔끔하고 멋있는 스튜디오 뿐 없는거예요. 


하얀 배경 쇼파 하나 문 하나 오브제 등 깔끔 하고 세련된 스튜디오들... 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이 피피의 눈에는 식상하다고 해야하나요. 기존 쇼핑몰에 있는 사진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 했어요. 


눈은 높고 돈은 한정적이고. 원하는 포토. 헤어. 스튜디오. 영상. 모델 단가를 다 물어보고 찾아다니면서 원하는 퀄리티를 맞추려면 만만치가 않구나…라는 생각에 또 머리가 아파옵니다.


모두 멋지고 깔끔하기만 한 한국의 스튜디오.


생각을 조금 

다시 바꿔 보죠. 


해외 촬영은 어떨까?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기 보다는 정말 그 나라의 진짜 집에서 촬영을 해버리는 건 어떨까? 조금 더 자연스럽고 유쾌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촬영을 한다면 ? 


그렇지만, 현장에는 피피가 갈 수 없습니다. 한컷 한컷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방향성(Direction)을 바로바로 줄 수가 없습니다. 고민이 됩니다. 일단 또 상담을 해보자 ! 이렇게 되서 미팅 시간을 잡고 업체를 만나러 갑니다.



피피가 원하는 자연스러움. 그러나, 한국에는 없다.


사업은 역시                

사람을 만나는 것?


W 업체는 해외 국내 촬영이 모두 가능하고 컨설팅까지 해주는 업체 입니다. 


W 업체 대표님은 그 동안 피피 부부가 서로 이야기 했던 부분의 고민을 듣더니, 역시 전문가 답게 해결책(Solution)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 해 주셨습니다. 컨설팅의 방법과 촬영의 목적 에 대해서, 왜 이렇게 진행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사실 피피의 처음 목적은 ‘그래서 얼마인데? ‘가 궁금해서 왔던 상담인데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해보면서 알아가는것이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피피의 머릿속도 정리가 되는 시간이라서 아주 유익했습니다. 창업을 하시는 분들은 책상에만 있지말고 꼭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시길 권장 드려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지금 H 공장에서는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는 촬영 컨셉에 몰두하는 한주가 되겠네요. 공장도 매일 찾아가서 사장님을 괴롭혀야되요. 하나하나 봉제 할때마다 찾아가서 사고없이 진행될 수 있게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다음 주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다음 글은 컨셉을 살린 피피의 제품 촬영 (2)이 연재됩니다!


부부가 창업하는것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꼭 댓글 남겨주세요!

꼭 답변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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