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피크루와 함께
전시를 오픈하고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어요. 피피는 퍼즈플리즈가 매장이 생긴다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것을 조금은 실감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전시장의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문이 뒤쪽에 있다는 점이었어요.
들어오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조금 망설이기도 했죠. 처음에는 피피부부도 어색했어요. 밖에서 구경하시는 분의 눈을 잘 못마주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이러고만 있어서는 안되겠다!! 당당히 들어오시라고 손짓이나 눈빛을 보내보자! (용기내서) 들어오세요~ 라고 말도 해보고 손으로 인사도 해보니 바로바로 들어와주시는 반응이 너무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아직 퍼즈플리즈가 그리 유명하진 않기에 다들 여긴 뭐하는 곳이에요? 라고 묻곤 했죠.
아..저희는 파자마 브랜드 퍼즈플리즈 입니다.
네??... 퍼..퍼즈..??
이름이 어려운가 다들 두번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네이버에 "피피파자마"라고 검색해 보세요! 라고 쉬운 방법의 소통으로 바꿨습니다.
역시 '쉬운 단어로 설명을 해야 한다'라는것을 느끼며 하루하루 소통의 방법에 대해 깨우치다가.. 이제야 알겠다? 싶을 무렵 전시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오프라인에서의 반응은 생각보다 좋았어요. 이것이 파자마에요? 색감이 너무 이뻐요. 블랑켓은 못참지! 라며 가격도 보지 않고 컬러별로 다 구매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소재가 너무 좋습니다. 봉제가 너무 완벽해요. 갤러리에서의 파자마가 신선합니다. 미디어아트와 함께 있으니 퍼즈플리즈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라며 수많은 칭찬과 함께 피피는 날아갈것 같았어요.
동네 주민분들은 나이대가 조금 있어보이셨는데도, 색감이 이뻐서 지나가다 들어왔어요. 라는 분들도 꽤 있으셨어요.
피피는 임신과 출산으로 집안에서의 생활이 많아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것은 모 아니면 도 처럼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게 되니, 살짝 뇌가 꼬이기도 했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새로 들어오는 고객님들께도 많이 설명해 드리고 싶고 하다보니 둘다 서운하게 했던 점도 있어요. 이거 참 난감하더라고요. 피피를 둘로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가장크게 놀라웠던 점은 피피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은근히, 꽤 많았던 점 입니다. 아직 팬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직접 만나보니 너무 신기하고 서로가 재밌는 대화를 많이 했었던것 같아요.
INFP 아내와 ENTJ남편의 공통 적 부분을 가지고 계신 부부와의 대화도 너무 즐거웠어요. 서로가 맞아 맞아 난 이랬었어! 이러면서 공감받을 수 있는 대화에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베누어에서도 피피의 그래픽과 감성을 초창기 시작때부터 눈여겨 보고 있었다며 나중에는 공동작업도 제안해 주셔서 저희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서로가 선물 교환을 하는 유쾌한 시간도 있었어요.
퍼즈플리즈를 알아봐주시고 밀어주셨던 WIZWID 김태희MD님께서 주신 핫한 베이글도 너무 잘 먹었어요.
평소에는 생각지 못한 MD입장에서의 꿀팁도 주셔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았어요!
눈이 펑펑오는 날에 큰 롱패딩에 몸을 다 감싸고 오신 MUSINSA 에디터 이해인님도 기억에 남네요. 피피의 파자마를 직접 구매도 하고 블로그와 매거진에도 올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밖에도 찾아와주신 많은 모든 분들, 그리고 피피부부의 지인들 너무 행복한 만남이었어요.
피피의 전시를 축하해 주신다며 연락주신 피피크루 소피카님이 퍼포밍(Performing)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미리 디피날 저녁에 따뜻한 커피와 함께 찾아오셔서 퍼포밍에 대한 회의를 했었죠 (회의 과정은 라이브를 통해 보여드렸어요!)
모든 영감은 집에서 온다(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이라는 주제로 윈도우의 통창을 살려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밖으로 까지 음악이 들려야 해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급하게 구해서 연결했답니다.
이렇게 날씨가 안따라 줄 수 있나요? 제일 많은 고객이 올 수 있는 토요일에는 서울의 강추위가 오고 심지어 함박눈까지 펑펑 쏟아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온다고 하셧던 몇몇 분들은 너무 추운 날씨탓에 오지 못했던 분도 계시고 추운 날을 뚫고 눈을 맞으며 오신 분들도 계세요.
다행히, 소피카님의 퍼포먼스는 지나가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고. 실시간 라이브로 보여지는 인친님들도 좋아했고. 전시장안에 오신 관람객들도 꽤 북적였어요.(너무 작은 공간이라 6명도 꽉 찼습니다.)
피피가 더 성장해서 더 좋은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고, 많은 아티스트분의 무대를 꾸미고 싶단 미래에 또 다른 기획을 잠시나마 해보기도 했습니다.
PP 사운드 디렉터 @ljmsound, 스페셜리스트 @joowan.bae, 아티스트 @babylily1208, 누리달 사장님 @gyoume_, 노리아트 원장님 @seonghee33, 신세계 델라라나 우븐디자이너 @cmy.3, 신세계 델라라나 니트 디자이너 @g_nnyong, 한섬 DKNY 니트 디자이너 @imoojia, 현대 푸드 디자이너 @a_ram.v, 인플루언서 @blue_k_k, 한섬 타임 악세팀장님 @낭언니, MCM 크리에티브 디렉터 @현정시디님, 한섬 톰그레이하운드 우븐디자이너 @sez_zzz @iohhio, 핑거가든 대표 @tomno_c @heherim_c, 헤이데이무드 대표님 @hay.day.mood, 위트있는 디자이너 @wistful_c, 오늘의회 빅데이터분석 커플 @2_zsilver, 코너갤러리 대표님 @j_9_oo, 든든한지원군 @moonjy0530, 나의천사 @soi_xoi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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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주에는 ''퍼즈플리즈 신규시즌" 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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