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P Jan 11. 2022

퍼즈플리즈 연말결산 (EP.06)

사업을 하며 알게 된 것들


<2021년>


2월. 퍼즈플리즈 런칭을 시작으로 피피의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고. 


3월. 피피의 사무실(집)을 이사하게 되었죠. 


4월에는 여기저기 입점처와 행사 참여에 관한 미팅을 매 주마다 바쁘게 다니기도 했어요.


5월에는 임산부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시즌 신상품준비와 해외촬영준비를 하다가 무리가 되어 입원을 하였습니다.


6월에는 피피부부의 사랑하는 베이비가 태어났어요. 


7월 폭팔적인 주문(여름에 최고 매출을 기록했죠)으로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못하고 또 다시 일을 하기도 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답니다. 


8월에는 챕터원과 갤러리나인에서 오프라인의 전시와 행사를 통해 피피를 처음 보여드렸었죠. 


9월. 또 다시 가을 시즌을 준비하면서 해외촬영과 국내촬영에 대한 고민을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10월에는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로 니트 블랭킷 샘플링과 테스트를 수없이 하였습니다. 육아와 사업을 동시에 하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멘탈이 흔들렸던 기억도 나네요. 


11월에는 또 다시 새로운 일을 벌리기 위해 갤러리 미팅과 전시 준비를 하게 되었고. 


12월에는 퍼즈플리즈 전시오픈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마무리 했습니다.


정말 쉼없이 달려온 2021년은 파자마 10차 리오더까지 하면서 마무리를 했어요. 축하축하 


퍼즈플리즈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너무 달려왔네요. 그래도 피피는 기쁩니다. 사업이라는것이 노력한만큼 돌아오는것 같아요. 정말 그냥 돌아오는것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차근 차근 하나씩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가고 있어요.  


1년동안의 사업 후

알게된 것

모두가 상식처럼 생각하는 사고 혹은 고정관념. 피피는 정반대로. 거꾸로 가는것을 선택했어요.


1. 굳이 회사처럼 똑같이 일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고 고민하는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일단 움직인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하기가 사실 어렵죠..) 일단 시작하자!  피피는 사실 엄청 디테일한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것은 아니에요. 


일단 "필요하고 좋아하는거 만들꺼야" 하다가 시작되었어요. 기획을 하고 시장분석을 하고 어느 시장에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 보다 막연히 하게 되었어요.


너무 많은 생각과 기획, 시장분석보다는 일단 해보면서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사실은 피피가 일을 막 벌려놓으면 남편이 수습하느라 애를 먹긴 했죠;;



2. 오히려 회사가 못하는것을 해야한다.


"우리회사는 이유없이 제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를 다른말로하면, "우리회사는 시장성이 있는 근거있고 논리적인 제품(팔리는) 위주로 만든다." 입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 반대의 제품도 우리는 참 많이 사는데 말이죠?


거의 모든 대부분의 기업은, 25세~34세를 타게팅(Targeting)합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하고 구매력이 있으며, 신규브랜드에 대해 비교적 오픈마인드 이기 때문이죠. 


특정 카테고리에 비슷한 제품, 비슷한 마케팅이 많은것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모두가 접근한다면 결국엔 자본싸움이 됩니다. 피피는 반대로 갑니다.



3.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피피파자마 배송은 실수한 적이 몇번이나 있었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사람 손으로 하다보니, 포장이 많은 날에는 혼선이 일어나기도 해요.


피피의 실수로 고객님의 컴플레인이 들어옵니다. 이때 바로 "네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바로 말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1) 고객님의 마음을 공감하고 (2)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 상황정리 + (3) 진심을 담은 사과, 그다음 (4)재발방지를 위한 의견 공유의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예전에 회사를 다니면서 평소에 고민했던 부분인데 실제로 해보니 어렵기도하고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제품을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는 것이 퍼즈플리즈의 철칙입니다. 고객상담을 했을 때 "항상 후기에 CS가 좋네요." 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고, 결국 다음에 재구매가 가능해지는 마법에 걸리는것을 알았어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촬영. 고민의 끝은 시그니처 컷을 기어이 만들고 말았어요.


4. 브랜드를 알리는것은 결국 사진이다.


뉴스레터를 쓰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글로 써서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조금 시간이 걸리고 글이 조금 쌓여야 해요. 


피피를 알려주었던 것은 신선한 제품 촬영 이미지와 그래픽이였습니다. 모든 입점처들이 사진 이미지를 보고 연락이 오죠. 


피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했던 촬영이 좋게 받아들여진것 같아요. 전문가들이 보면 피피의 사진은 보정이 안되있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의도입니다. 놀랐쥬? 


실밥 하나, 모델의 피부 보정 등 깔끔하고 말끔한 사진 보다는 내추럴(Natural)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5. 브랜드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 (지속적인 노출)


계절에 상관 없이 파자마를 만들기는 했어도 '브랜드가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라는 표현을 아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퍼즈플리즈


이번에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활동을 해보려고 해요. 전시도 끝났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전에 협찬에 대해 고민을 했어요. 


저희와 비슷하게 시작하는 브랜드들의 성장을 보니 연예인협찬을 정말 많이 하더라고요.


피피부부는 퍼즈플리즈의 방향성과 이미지에 맞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생각해보니 피피의 이미지가 외국브랜드 같다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말 한마디에 해외로 가보는건 어떨까?하고 또 생각없이 저지르고 맙니다.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Home ─ Inspiration



NEXT> 다음 주에는 ''해외 마케팅 편"  이 이어집니다.



피피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1254


퍼즈플리즈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fficial.pauseplease/


퍼즈플리즈 공식 온라인 숍

https://pause-please.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