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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Aug 11. 2024

동네 탐방

끼니 챙기기 일상


캐나다에 오고 나니 하루 중 끼니 챙기기가 중요한 일상이다. 간단히 두 끼만 먹기..

요즘 제일 중요한 일과가 장보기!


한참 성장 중이고 식욕이 왕성한 아들은 다양하게 먹고 싶은 것도 많고 배꼽시계도 정확하게 울린다. 한국에서는 익숙한 음식들로 적당히 해 먹거나,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밑반찬을 몇 개 사거나 튀겨서 파는 돈가스, 밀키트 아니면 집 근처 식당에서 입맛대로 골라가며 외식하기 좋았는데..ㅠㅠ 배달도 많으니 때로는 요리하자고 식재료를 다 사느니 한 끼 사 먹고 말지 싶었는데..


한국에선 요리할 시간도 줄여서 쓸 수 있었는데 왜 그리 늘 바빴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서는 외식이래 봐야 메뉴가 비슷하고(햄버거, 피자, 파스타, 초밥, 중식) 쇼핑몰 내 푸드코트.. 게다가 외곽으로 나오다 보니 한식당조차 안 보인다.

우리는 셋 다 한식을 좋아해서 앞으로 열심히 요리해 먹어야 할 것 같다..^^;


시간이 지나서 못 먹어본 Wendy’s 아침메뉴

아침 일찍 아침 메뉴 먹으러 달려가서 시켜봤다. 계란과 감자, 베이컨 그리고 커피. 다음부턴 집에서 해 먹는 게 훨씬 맛있겠다.. 싶었던 맛^^;


중국마트에 가니 뷔페식으로 고를 수 있는 메뉴


T&T supermarket이라고 대형 체인 중국마트가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각종 채소들(가지, 배추, 무, 대파, 마늘종 등등)이 종류별로 많고 다른 마트보다 저렴한 편이었다. 우리가 가는 동네엔 찾아보니 이 마트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좋겠다.


한편에 익숙한 음식들 코너 발견!


잡채, 쌀밥, 만두, 탕수육, 데친 야채 등 뷔페식으로 먹고 싶은 걸 통에 담고 그램수로 결제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푸드코트는 팁이 없으므로 가성비가 좋다!


둘러보면 이렇게 take out 해서 편안한 곳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쇼핑몰 벤치에 앉아서 먹는 사람들도 꽤 보이고.


맛도 좋아서 만족^^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이라는 Denny’s


남편이 좋아하는 최애 메뉴.. 계란프라이, 소시지, 베이컨, 팬케이크 등등 ㅎ ㅎ (별거 아닌 흔한 메뉴지만 ㅎ ㅎ) 양도 엄청나다.. 아점이라 조금 배가 고파 3명 메뉴를 양껏 시켰더니 결국 다 못 먹고 포장. 무엇보다 질려서 먹기가 힘들었다.ㅜㅜ


이런 메뉴들로 고작 며칠 먹었는데 생각나는 국물요리ㅜㅜ 하지만 우리가 아직 우리 집에 정착한 게 아니라 짐을 늘리면 힘들고 장을 많이 볼 수가 없다. 한식은 하려면 기본적인 재료들이 구비돼야 하는데..


나중을 생각해서 한인마트에서 세일하는 청정원 김치 5킬로, 다진 마늘 1킬로는 구입해 두고 끌고 다니는 중 ㅎ ㅎ (마음이 든든하다)



뭐든 직접 해 먹는 게 더 입에 맞는다..



저녁은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트에 가서 재료를 사 와서 제일 간단히 할 수 있는 파스타 당첨! 냉동 관자랑 토마토소스랑 넣고 맛있게 해 먹었다.


냉동식품도 다양한 식재료들도 엄청나게 다양하다.


할인카드도 만들고 요즘 애용하는 마트


햇살이 좋아서 느지막이 마당에서 아침 먹기


다음날, 늦잠을 푹 자고 햇살이 좋은 마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뽀송뽀송한 잔디의 풀냄새가 향기로웠다.



아침을 먹고 아보츠포드 동네 탐방에 나섰다.

근처 중학교 옆에 있는 도서관.


투박해 보이는 도서관 반납기기


도서관 앞에 익숙한 땅따먹기 낙서들 ㅎ ㅎ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한편에서 가족들이 모여있고 도서관 직원이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두고 행사를 하고 있었다. 뭔지 궁금했지만 패스.. ㅎ ㅎ


아주 크지는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의 도서관


오오.. BTS의 모든 것이 나온 책이 떡~하니! 자랑스럽다^^



한편에 있는 한국 책들



다양한 도서관 행사들


우리 동네가 아니라 참여할 순 없지만 우리 동네 도서관도 활용할만한 활동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에서도 마음이 복잡하거나.. 궁금한 게 생기면 책을 마음껏 찾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에 가는 게 힐링이었는데.. 여기선 그림의 떡이다^^;;

난 언제쯤 편히 저런 두꺼운 책들을 편히 읽어 내려갈 수 있을까 ㅎ ㅎ

노력해야지!



음산하네.. ㅎ ㅎ


지붕 위에 보이는 건 흐느적대는 바람 인형 풍선.. 촌스럽…


그리고 주변 관광 명소로 검색해 본 ‘캐슬 펀 파크’ㅎ ㅎ

방학인데 길거리가 한산해서 보니 여기에 아이들이 가족들과 많이 모여있더라는..


들어가 보니 아들이 좋아하는 게임장이 있고ㅎ ㅎ ㅎ

다행히 인형 뽑기 이런 건 없어서 감사..^^;


여기선 돈을 10불, 15불, 20불…이런 식으로 카드에 충전해서 사용하고 한 게임당 1.25불, 2불 정도 한다. 그렇게 게임하고 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만큼 소소한 선물을 준다! 좋은 시스템 ㅎ ㅎ


게임하고 끝나면 허무했는데 10불어치 게임하고 160점 획득해서 소소한 장난감들 고르며 더 신난 아들.

돈이 덜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ㅎ ㅎ


우리나라 게임장이 그대로


게임에서 획득한 점수대로 주는 상품들


여기서 제일 인기 있다는 고카트!

카트당 12불 내고 아빠랑 아들이랑 제법 즐겁게 5분간 즐겼다^^(2인이 1 카트를 타도 12불^^)


준비, 출발!


기다리는 동안 보니, 옆에 인도인 가족이 있었는데 아빠가 터번을 쓰고 있어서ㅜㅜ 헬멧이 필수인데 헬멧이 머리에 안 들어가서 포기하고 그냥 갔다ㅜㅜ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서 사니 다양한 모습들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나름 즐거웠다. 우리 동네에 가면 이 마저도 없겠지…?^^;;;;;

내일 출발하는 넬슨.

궁금하다 내가 살 동네는 과연 어떤 풍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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