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연주회. '춤추는 지휘자'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백윤학 ' 지휘자가 지휘하는 공연을 애써 예매했던 그 공연. 음악에도 감동받았지만 그의 지휘를 보며 자꾸만 눈물이 흘렀었다. 열심히 하려는 그의 의지,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던 '정성 가득'한 지휘였다.
차 한 대 가격보다 넘는 가격을 지불하여 그림을 구매했었다. 구매계약서에 사인할 때, 계약금을 입금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그렇게 큰돈을 지불하는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림을 인도받는 날, 나머지 금액을 입금하면서, 그 그림을 직접 내 손에 들고 집에 들어오며 달달거리는 내 손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그 큰돈을 이 그림에 썼구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내가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는 것.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
돈을 정말 지불할 의향이 있나? 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이지 않을까? 지휘로 돈을 벌기 위해, 그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백윤학 씨는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노력의 시간을 보냈던 것일까? 그림작가는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얼마나 보냈던가?
지금의 자리에 그냥 올라간 것이 아니다. 지금에 있기까지 버텨온 시간들, 지금의 인지도를 얻기까지의 시간과 그들의 노력이 모여 이제 안정화된 단계가 온 것이다.
인고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거나, 견딜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오면 사람들은 그것을 포기한다. 그리고 다른 것을 찾기 시작한다. '이것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의지가 그들을 지금의 위치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어떤 것을 사람들은 돈을 주고 기꺼이 살까?
오랫동안 내가 지속하고 있는 그것을 사회라는 정글 속에서도 같은 것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프로의식을 가지고 이제는 노력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