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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Jul 07. 2024

우산 없이도

우산 없이도 


창 밖으로 폭포처럼 

장맛비가 쏟아진다


어두워진 거리

고개 숙인 사람들

우산만 덩그러니 

거리를 떠다닌다


한 번쯤 우산 없이 

비 오는 거리를 걷고 싶다


사정없이 때리는 빗속에서

온전히 나를 세우고 

이 정도 비는 우습다고 

우산 없이도 

오늘을 잘 견딜 수 있다고 

고개를 빳빳이 들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장대비를 

즐기고 싶다




그림책 수업이 맺어준 인연

지난주 금요일, 그림책 수업에 와주신 지원님과 송원님께서 잠실까지 와주셔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고 이후에도 계속 안부를 물어주시며 관심을 표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분들입니다.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더 깊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수업계획에 대해 물으셔서 아이들 방학이 끝나는 8월 중순쯤이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을 처음 개설할 때는 두려움도 있었고 망설여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수업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용기를 얻어 하나하나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수업공간에 대한 고민이 있고, 시간이나 다른 문제들도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 걸음 뗐으니 걸어가 봐야겠죠? 장대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비에는 별다른 사건이나 피해 없이 무탈하게 지나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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