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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 DONGNAE Oct 29. 2020

[피플&홈] 육아와 '나'의 행복을 모두 지키는 법

이영림 - 육아, 살림 인플루언서 (@yuan_raonthebe) 

이영림

육아, 살림 인플루언서 (@yuan_raonthebebe)



Editor's Note

코로나로 인해 자연스럽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이다. 내 개인의 행복과 육아, 살림의 균형을 지혜롭게 맞춰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인플루언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이영림님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엄마의 역할도 늘어난 것 같았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가도, 그 사이 틈틈이 혼자만의 시간도 알차게 보내며 행복을 추구한다는 영림님의 라이프스타일과 육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집에서의 변화


Q) 아이들도 키우시다 보니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특히 많아지셨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집에서 겪은 변화가 있을까요?


A) 인테리어 소품 사는 횟수가 예전보다 늘어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쿠션 커버 같은 건 지퍼가 고장 나지 않는 한 오래 썼었는데 이번에 집에 머물면서 자주 바꾸게 되더라고요. 또 아무래도 아들 둘이랑 24시간 내내 4-5개월 정도 붙어 있다 보니 좀 힘들긴 했어요 (하하). 그만큼 부엌 여유 자리에 아이들 몰래 들어가서 혼자 커피 즐기는 시간도 좀 늘어났고요.



그러면서 마음에 드는 커피잔을 샀어요. 원래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나오는 머그잔에 커피를 마셨었는데 갖고 싶던 커피잔으로 기분을 내니 카페에 간 것 같고 참 좋더라고요. 만 원밖에 하지 않는 커피잔이지만, 예전 같으면 ‘정말 필요한 게 아니니까 사지 말자' 했을 텐데 이번 기회로 제 자신한테 작은 선물을 한 느낌이 들어요.



Q)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라니 참 좋네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실 때가 있나요?


A) 다른 엄마 분들도 공감하실 것 같은데, 아이들 또 남편과 함께 하는 시간도 좋지만 사실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을 때도 많이 있거든요 (하하). 부엌에 디귿자로 여유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면 아이들한테 잘 안 보여요. 아이들 거실에서 놀도록 하고 한 10분 정도 커피 마시고, 초콜릿 같은 간식 먹으면서 저만의 시간을 즐기곤 하죠. 미혼인 분들한테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 재미가 참 쏠쏠해요. 또 아이들을 9시 반이나 10시 사이에 재우고 집 정리를 하면 11시나 12시 정도가 돼요. 사실 그때 정도 되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드라마 보고, 넷플릭스 보다가 새벽 2시 정도에 잠들곤 하죠.




아이 둘을 육아하며 깨끗한 집을 유지하는 방법


Q) 육아와 일상 기록하시는 인스타그램 계정(@yuan_raonthebebe) 보면 집이 참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아이 둘 키우시면서 그렇게 집 유지하시기 쉽진 않을 텐데 비결이 있으신가요?


A) 사실 친정 엄마의 영향이 커요. 뭔가 널브러져 있는 걸 안 좋아하셔서 부지런히 정리하시는 걸 보고 자라서 그런지 저도 깔끔한 편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놀 때는 마음껏 놀 대로 내버려 두지만, 정리할 땐 같이 깔끔하게 정리하려고 하죠. 나름의 비결이라고 한다면 수납장을 잘 활용하려고 해요. 살림살이를 최대한 눈에 안 보이게 안에다 두죠. 그래야 집이 좀 더 간결하고 넓어 보이거든요. 또 바구니 같은 걸 이용해서 물건을 종류별로 잘 정리해둬요. 아이들 과자 같은 것도 분류해두죠.



또, 굳이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씩은 필요 없는 물건들은 정리해서 버려요. 30년 넘은 습관이에요. 버리지 않고 쌓아두면 사실 짐만 되잖아요. 특히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장난감 같은 물건들이 늘어나는데, 갖고 오자마자 버리면 아이들이 상처받으니까 (하하) 한 달마다 정리하는 편이죠.




엄마가 아닌 '나'를 위한 행복


Q) 아이들 생일파티도 직접 꾸며서 해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영림님에게 정성 들여 집을 꾸미시는 건 주로 아이들을 위한 마음일까요?



A) 저는 아이들을 위해 제 모든 걸 희생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집을 꾸미는 건 아닌 거죠. 집을 깔끔하게 해두면 제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 생일 파티도 그렇게 예쁘게 꾸며주는 재미가 큰 것 같아요. 제가 즐겁게 해주다 보니 아이들도 더 좋아하는 것 같고요. 첫째 아이는 돌잔치만 빼고 지금까지 제가 다 직접 파티를 준비해 줬는데, 곧 다가오는 7살 생일도 예쁘게 해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하하). 예전 사진 보면서도 좋아하고요. 그런 모습 보면 뿌듯한 것 같아요.



육아와 일상 기록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도 제 집을 누군가에게 뽐내고 싶다는 마음보다, 제 팔로워 분들이랑 댓글로 이야기 나누고 소통하는 재미 때문에 하고 있어요. 제가 2013년에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어져온 인연이 많거든요. 그때는 태어난 지 100일 됐던 첫째 아이가 이제 7살이니까, 서로 기억하고 공유하는 게 많죠.



Q) 영림님은 집에서 어떨 때 가장 행복하세요?



A) 아이들 등원 보내고 혼자 아침을 정갈하게 차려 먹어요. 그러면서 전날 아이들 재우느라 못 봤던 재밌는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죠. 그 시간이 너무너무 좋아요. 요즘엔 아침 운동을 시작하기도 했는데, 공복 상태로 운동을 다녀오면 밥이 더 꿀맛이에요.






영림님처럼 나와 가족을 위한 집을 찾고 있다면, 동네를 방문해주세요.

https://www.dongn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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