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구에는 눈이 없다는 말이 있다. 즉, 무기는 아군과 적군,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으며, 이를 가려내는 것은 온전히 그것을 사용하는 자의 몫인 셈이다. 따라서 전시에 민간인 및 아군 오폭에 대한 처벌 역시 상대가 누구인지를 인지했는지의 여부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최근 러시아의 공격헬기가 전장에서 발견한 장갑차들을 향해 공격을 진행했는데, 이 장갑차가 방치된 러시아의 소유였음이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러시아 군의 수준에 대한 의심이 불거졌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자국 도시에 오폭을 가해 민간인 피해도 발생한 바가 있는데, 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Ka-52 공격헬기
방치된 아군 장갑차 공격
이번 공격을 진행한 러시아 군의 무기는 병렬복좌형 공격헬기인 Ka-52이었다. 이 헬기는 장착 무기가 단순한 기관포에서 Kh-35 대함미사일까지 장착이 가능한, 단일화력으로는 최강의 공격 헬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km 밖에서 공대공 미사일 포착이 가능하며, 심지어 헤르메스-A 미사일로 15~20km 밖에서도 목표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의 대공포 화망, 레이더망 밖에서도 효과적인 타격이 가능하다.
해당 헬기는 도네츠크 지역에서 평원 위에 위치한 장갑차 2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는데, 문제는 이 장갑차들이 러시아 군의 파손된 장갑차였다. 이 장갑차들은 BMP-1 보병 전투 차량으로, Ka-52 헬기는 이를 유도 대전차 미사일을 사용해 파괴한 것으로 추측된다.
벨고로드 오폭한 러시아 군
네티즌 '얼마나 많이 죽었으면'
심지어 얼마 전 러시아 군의 Su-35 전투기가 실수로 자국 도시인 벨고로드에 대한 오인 폭격을 감행하여 시내 한 가운데에 폭탄이 떨어지게 된다. 이 사건으로 3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연이은 오폭 사건으로 러시아 군의 수준에 대한 의심이 더해지고 있다.
네티즌 역시 이에 대해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얼마나 전쟁에서 사람이 죽었으면 아군 적군도 못 가리는 병사들이 전선에 투입되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민간인 오인 사격은 실제로 전쟁에서 자주 있는 일이야'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