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의 예상과 달리 종식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부터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삶’ 혹은 ‘포스트코로나’라는 말입니다. 물론, 정서적으로는 아직도 예전의 삶으로 금방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느 방학때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수련회를 하고, 여행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슬픈 현실은 예전과 전혀 다른 삶을 이미 살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포스트코로나라는 말은 적절치 않습니다. 포스트라는 말은 그 사건이 어떤 식으로든 끝났다는 뜻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포스트코로나가 아닌 코로나와 함께하는 삶을 논해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이전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대중 강의를 듣고 함께 먹고 잘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선생님들이 모이는 전국 단위 연수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렇게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