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준호 May 31. 2023

잃어버린 고향을 찾으려    

고향이 그리운 것은 진실을 나누며 익힌 사랑이 있어서 이고

진실 가운데 태어난 산천과 사람이 함께 어울린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다.


하지만 그리워하던 고향을 35년 만에 누리며 고향을 잃어버린 듯하다.   


산천과 세월이 변해서가 아니고

진실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이고

진실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없어서 이다.

  

진실을 나누면 흘러간 세월이 잘 익은 정이 되는데 

진실을 나누지 못해 세월이 정을 빼앗아 간 것처럼 착각케 하는가 보다.   

그리고 고향은 꼰대와 싸가지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증오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쉰다. 


사랑과 지혜와 지식은 진실의 양식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양식이 공급된 정도에 따라 행복 지수가 결정이 된다.


그런데

배우고 출세하고 돈 벌고 권력을 가지면 행복이 오는 줄 알고 

지식을 쌓아 출세하고 능력을 얻어 화려한 간판을 만드는데 인생을 걸고

노래하고 춤추고 먹고 마시고 애인을 만들고 여행하며 행복을 누리려 한다.

 

진실을 나누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는데 

자신 안에 계시는 하나님과 진실을 나눌 줄 모르고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율법을 지키며 예식에 열심히 참석하며 능력 있는 하나님이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를 빌고  

자신이 믿고 속한 종교만 옳다며 아부하며 귀까지 막아 버린다.


진실을 나누는 곳에서 민주주의도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사회주의도 자유도 풍성한 삶의 도구로 만들 수 있는데 때 늦은 사상 경쟁으로 패거리를 가른다.  


진실을 나누며 치열하게 경쟁하는 외교 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진실을 나누며 발전한 현대문명을 누리며 행복이 배가 될 텐데  

발전한 현대 문명이 갑과 을을 만들고, 빈부 격차를 높여 억울하고 한 많은 세상을 만든다.


고향에서 진실을 나누기 힘겨워 외로움을 느끼다

진실을 나눌 수 있는  자연을 찾아 즐기고  

내 속에 있는 분과 진실을 나누며 고독을 즐기다 상상을 한다. 


귀담아듣고 또 듣고 이해하고 진실을 말하며 

나이도 성별도 지위도 학식도 관계없이 친구를 만들어 

신뢰에서 오는 평안을 누리고

다름에 있는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

고도로 발전하는 문명사회에서 정을 나누는 일을.   

 

이렇게 사귄 친구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 떨고

먹고 마시고

여행하고

세상에 필요한 일을 계획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존재가치를 느끼는 세상. 


꼰대와 싸가지 보수와 진보가 모두 어우러지게 해 고향을 서서히 찾아야겠다.  

정직한 자가 하나님을 볼 것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매거진의 이전글 어머니 날에 꾼 일장춘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