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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진주와도 같은 도시, 조치원

작가 (정인기)_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필자는 1차 에세이에서 조치원읍과 그 주변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교육기관인 연기향교, 전의향교 그리고 그것의 명맥을 현재 이어주고 있는 고려대학교와 홍익대학교를 이야기하면서 조치원의 가장 큰 정체성은 교육도시라는 것을 강조한 적 있었다. 교육도시의 필요조건이자 목표는 바로 젊은 층의 유입으로 인한 도시 활성화일 것이다.      

교육은 의료, 경제상권 등과 더불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전통적인 요인이고 필자는 이를 강조한 것인데, 젊은 층의 유입을 통한 도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중년이 다 되어버린 필자의 의견이 아닌 대상이 되는 젊은이들의 생각일 것이다. 앞으로 필자와 소통한 조치원 도시재생 서포터즈들의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정리해보고자 한다.      

필자에게 배정된 서포터즈 팀은 한 팀당 다섯 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총 4팀이었다. 그리고 소통한 결과 그들과 필자 모두는 한가지 대전제에 도달하게 되었다. 


바로 계속해서 언급했던 ‘조치원읍에는 젊은이들의 유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조치원읍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팀명 : re;act 

 - 메인 아이디어  

  1) 조치원 지도가 새겨진 에코 장바구니 제작 

  2) 조치원의 인기별, 테마별, 장소별 정보가 담긴 어플리케이션 제작 

 - 기대효과 

  1) 에코백이라는 편리한 생활용품 활용을 통한 지역 홍보 및 소속감 증대 

  2) 어플리케이션 활용을 통한 관광객 안내/정보 공유 및 주민 공동체 커뮤니티 활동 증대                                                             

2. 팀명 : 도생이들 

 - 메인 아이디어  

  1) 고민 상담, 정보공유, 주민투표, 서로 간 메시지 전달 등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제작

     (파랑새 거래소)  

  2) 조치원 곳곳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자유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파랑새 거래소 운영

 - 기대효과 

  1)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외활동과 인적 교류가 줄어든 시기에 지역주민 간 소통을 유도하고,

      또, 젊은 층들의 왕성한 활동을 통하여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2) 접근법이 쉬운 온오프라인 정보공유, 소통, 투표 등의 시스템을 통한 편리한 컨센서스 도출     

             

3. 팀명 : 오얼간이 

 - 메인 아이디어  

  1) 조치원의 전통 청과물인 복숭아를 통한 지역 활성화 및 홍보 

  2) 복숭아 모양의 가로등, 벤치 및 저장소를 거리 곳곳에 설치

  3) 전선의 지중화 작업 및 차량 통제 

 - 기대효과 

  1) 청과거리의 재정비로 주민들에게는 쉼터, 상인들에게는 적재장소 제공 

  2)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의 접근을 쉽게 하며 복숭아 축제 홍보 및 활성화 제고                                                        

4. 팀명 : 특단의 조치 

 - 메인 아이디어  

  1) 지역 특색이 반영된 독립서점 오픈 

  2) 조치원읍 도시재생 기록 저장 및 조치원 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북 제작 

  3) 조치원읍 및 세종시의 정보공유, 문화공유, 주민 생활나눔 등이 포함된  웹진(Re:turnable) 발행    

  

 - 기대효과 

  1) 살롱과 같은 문화를 만들어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습득할 수 있는 문화센터 마련 

  2) 어른과 아이 모두가 재미있게 소통하며 조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역사 변천사를

     쉽게 볼 수 있는 컨텐츠 제작 

  3) 조치원읍과 세종시 내의 모든 문화 예술행사와 프로젝트 소개를 통하여 지역홍보와 

      주민 소속감 증대      

                                                                 

우선 학생들이 상당히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에 놀랐다. 그리고 각 팀의 아이디어가 일치되지 않고 다채롭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필자가 아무리 전통적인 가치관인 교육을 강조하더라도 결국 모여야 되는 사람들은 젊은 층이고 그들의 끼 넘치는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이다.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지역 기념품의 성격을 지닌 지도가 삽입된 에코백과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도구, 코로나 19시기에 지친 주민들이 공감과 소통을 통하여 하나가 되고 서로 간의 의견을 엮을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  


지역 생산품을 홍보 및 전시하며 또 누구에게나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홍보관이 된 인프라 구축,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살롱 문화를 품은 서점과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하는 재미있는 contents까지 4개 팀이 각각의 아이디어를 도출하였는데, H/W와 S/W가 적절히 반영된 놀라운 결과였다.    

  

우리나라 정부기관 예산이 한정된 가운데 컨텐츠는 적은 예산을 투입하여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대표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주민들을 공동체로 하나되게 한다는 아이디어는 지긋지긋한 코로나 19로 소통이 부재하며 희망이 없어진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위로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순리대로 반영되어서 조치원읍을 세종시, 청주와 같은 주변 대 도시안에 숨겨진 진주와도 같은 지역으로 재탄생시키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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