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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미래 세대 청년들이 그린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와 함께한_ brunch 작가(윤호상)

“오래된 미래, 미래 세대 청년들이 그린다!”


 ‘오래된’이라는 과거형과 ‘미래’라는 미래형 단어의 모순된 구조라고 모두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된 도심을 지금 생활하고 있는 기성세대가 아니라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개선하는 도시재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읍 중 하나인 조치원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다양한 지역에서 도시재생을 통하여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활성화한 사례는 많지만, 미래 세대인 청년층이 과감히 도전하는 직접 개선하는 도시재생이 조금 낯선 시도이기는 하다. 


 지금까지 도시재생 등 혁신적인 개선은 탑-다운 방식으로 획일적으로만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오히려 실제 주민이나 이용객들에게는 비현실적인 대안, 만족하지 못하는 대안이 많았다. 하지만 조치원에서는 새로운 공간을 이용할 청년층들이 직접 참여하여 버텀-업 방식으로 현실적인 대안, 직접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시각으로 접근하다 보니 보다 창의적인 대안, 주민과 이용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청년 서포터즈에 참여한 조개찜팀(조치원 개발은 우리가 찜했다)은 공모전 확대, 상인 소통 SNS 등의 다양한 고민을 하던 중, 직접 실천 가능한 대안이자 조치원 상관 활성화와 함께 조치원 지역에 대해서 몰랐던 사람들을 새롭게 유입하게 하는 대안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노년층이 많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정작 건강 증진 실천 동기가 낮다는 점에 착안하여 걷기를 통한 창의적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외부 사람들을 조치원을 알리고 찾게 만드는 걷기 어플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을 하고, 상점까지 방문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와 건강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조치원 걷기 + 상점 이용 – 여민전 지급]


“애자일 + 청년, 시너지 이상을 만들다!”


 '민첩한', '기민한' 조직이자, 소규모 팀(cell)을 구성해 업무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이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조직에서 유행하고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을 만드는 것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애자일 조직의 장점들이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에서도 과감히 시도되고 있다.


 창의성으로 무장한 청년 세대들 4명이 한 조를 이룬 애자일 조직이 조치원의 새로운 변화에 과감히 뛰어들고 있다. 특히 관련 전공자, 지역 출신의 구성원 이외에 여러 전공자, 타 지역 출신 등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서 기존의 고정관념과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이 청년 애자일 조직들이 조치원 현장에서 두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겪으면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 문제점을 다양한 시각에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실제 도시공학 전공자 등으로 구성된 재제조팀(재생을 제일로 잘하여 조치원을 번영시키자!)은 전공으로 배운 지식과 함께 현장 방문을 통한 철저한 조사, 청년 특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보다 전문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이 청년들의 생각을 적게 반영하는 것에 착안하여, 청년과 지역 주민의 협력, 소통,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치원 소통 채널 생성 즉, 기존 오프라인의 커뮤니티센터를 온라인 속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실제 유튜브 채널 개설 및 콘텐츠 구성 등은 청년들이 주도하고, 다양한 채널, SNS 등을 활용하여 청년과 중장년층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지역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치원 주민들을 온라인 속으로 연결하자!]



 또한 관광 분야 전공을 하고 있는 인원으로 구성된 조은아침팀(조치원의 새 아침을 맞이 하겠다!)은 해가 진 후의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고려시대부터 휴게소 역할을 한 조치원의 특성을 살려서 휴식 테마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오감 힐링의 키워드와 함께 지역 특산물 복숭아를 접목시켜 계절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조치원 출신 인원이 중심이 되고 있는 조천원팀(조치원의 옛 어원으로 추측되는 조천원이라는 말에 영감)은 스스로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타 지역 팀원과 함께 팀을 구성하면서 조금 더 객관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기존 조치원의 색깔, 전통시장과 복숭아 관점에 과감히 벗어나 도시 숲 주변의 컨테이너 부지 활용성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고 있다. 음식점, 카페뿐만 아니라 창업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여 머무르는 장소로 탈바꿈하고 과거 왕성극장까지 부활하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낯선 설렘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미래는 완벽한 아이디어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아이디어들이 계속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다. 때로는 아이디어가 낯설고 투박스럽기도 하지만, 그런 낯선 설렘이 반복되다 보면 오히려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낯선 설렘이 지금은 조금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시도가 보다 조치원의 새로운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지금 도출된 아이디어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예산, 지원 등이 함께 결합된다면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조치원, 미래 세대들의 핫 플레이스, 기존 주민들에게는 자랑스러운 고향으로 새롭게 변화할 것이다. 특히 도시재생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인정받는 것뿐만 아니라 조치원읍 주변의 도로가 가장 혼잡한 도로가 될 것이다.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 X brunch작가 

*본 발행물은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7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작성한 도시재생 에세이입니다. 

브런치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치원과 서포터즈 활동기,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주관 : 조치원 도시재생뉴딜 현장지원센터

- 참여 : 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 작가 : 윤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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