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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민지 Jan 26. 2021

2020년의 회고- 수렴의 해




2020을 돌아보면,



나의 2020 한 해를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보았다. 이 방식은 디자이너 다정님의 2020 회고에서 참고한 방식으로, 정리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참고 링크)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2020 히스토리엔 일이 중점이었다. 큼지막한 상황을 정리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업무의 변화가 아무래도 주가 되었다(퇴사라는 인생의 큰 결정도 있었고). 나의 감정선에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삶의 반 이상이 업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태도는 인생의 흐름이 개인적인 것보다 타인이나 상황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으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좋지 않다. 조금 더 일로써 감정이 치우치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할 듯하다.


그렇다고 일중독자처럼 일만 한 것은 아니고 올해 시작이라는 큰 성과는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영어회화를 꾸준히 한 것이다. 또한, 처음 IT 업계/ Web 디자인/ 스타트업 회사를 접했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배울게 참 많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거의 대부분의 출퇴근 시간 및 평소 시간에 꾸준히 업계 현황과 비즈니스 공부를 하려 노력했으니, 올해는 배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 이제 배웠던 걸 정리해볼까?


미술: ‘벽을 깨자’라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 공대생 ux designer로써 부족한 미술 실력을 채우고자 시작했다. 그러나 하다 보니 이걸 잘하려고 하는 게 중점이 아니라 재밌게 하자,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해보자. 하면서 무게감을 많이 덜어내는 중이다.


영어: 꾸준히 하고 있지만 실력이 잘 오르지 않는다. 물론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계속 마치 헬스장에서 역기를 깔짝거리면서 들듯이 깔짝깔짝 거리기만 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시간을 소요하여 지속성의 힘을 믿어봐야겠다.


업계 지식 공부: ‘이쓔스’ 스타트업에 들어와서 아는 지식이 부족한 내가 지식 겸 위안 가지는 겸 듣기 시작한 팟캐스트. 내용이 너무 알차고 유익하다. 5명의 패널이 나의 절친이 된 느낌.

또한 follin, publy 그리고 캐럿 등의 많은 구독 서비스, surfit이란 서비스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를 했던 것이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주식)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서: 올해의 책을 꼽아보자면, 기록의 쓸모- 이승희, 생각의 기쁨 - 유병욱, 지적 자본론 - 마스다 무네야끼 이다.

‘기록의 쓸모’는 나에게 평소의 소소한 것 까지 기록하는 중요성을 일깨워주었고

‘생각의 기쁨’은 벽(한계, 두려움)을 깨는 방법에 대하여, 문장을 수집하는 태도에 대해서 배웠다.

‘지적 자본론’은 기업 그리고 산업을 만들어내는 콘텐츠 창조자들이 고객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았다.

내년엔 좀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으면 한다.




2020은 수렴(Converge)의 해


올해가 학습의 해였다면 내년은 확장의 해였으면 한다. 수렴에서 발산의 시기.


그리고 항상 서브 프로젝트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 자신이 자격이 안된다고 느껴왔기 때문인 것 같다. 이도 미술과 같은 하나의 벽이라고 생각한다. 자격은 안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어쩌랴. 도전하고 겪고 발전시키면 된다.


내년에는 좀 더 용기를 내어 발산시키도록 하자!






그리고, 가족.

잘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나의 미숙하고 어리석은 이기적인 마음을 가끔 남편에게 해소할 때가 있었다. 그에게 항상 감사하고, 노력해야겠다 마음먹는다. 그리고 올해 아버지가 잠시 아프셨는데 유전자로 물려받은 이놈의 무신경함과 코로나 영향으로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 반성한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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