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시
계속.
깊은 어둠을 뚫고 떠오른 태양처럼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르고
바람은 대지를 어루만지며 달린다.
산맥은 굽이쳐 이어지고
대지는 갈라지면서도 다시 이어지며
새로운 길을 만든다.
멈추지 마라, 나아가라.
작은 발걸음이 모여 길이 되고
흔들리는 걸음 속에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어제보다 단단한 오늘을 만들며
내일을 향해 걸어간다.
고요한 숲이 우거지고
그 위로 계절이 지나가도,
잎새가 떨어지고 바람이 휘몰아쳐도
뿌리는 깊어진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강물처럼
삶은 흐르고, 시간은 나아간다.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내리쳐도
대지는 숨을 쉬고
새싹은 흙을 뚫고 솟아오른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도
새로운 싹이 돋아난다.
그러니 나아가라, 머물지 말라.
모든 끝은 새로운 시작이 되고
모든 멈춤은 또 다른 출발이 되니.
전진하라, 더 나아가라!
넘어진 자여, 다시 일어서라.
흔들리는 마음도, 닳아버린 신발도
이 길 위에선 하나의 흔적일 뿐.
그 모든 흔적이 모여
단단한 길이 된다.
강철 같은 의지로, 불꽃 같은 열정으로
하늘을 가르는 새처럼
넓은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처럼
끝없는 대지를 달리는 말처럼
우리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계속, 계속, 그리고 또 계속.
넘어진다 해도 다시 일어나고
길을 잃는다 해도 다시 찾으며
끝없는 행진을 이어가리라.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몰라도,
이 발걸음이 헛되지 않음을 알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
저 멀리서 찬란한 빛이 우리를 맞이하리니.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
계속.
계속!
북소리가 울린다.
둥둥, 둥둥—
대지가 진동하고, 공기가 떨린다.
강철 같은 발걸음이 대지를 두드리고
심장은 박자를 맞추며 고동친다.
전진하라!
새벽이 오기 전 어둠을 뚫어라.
폭풍이 몰아쳐도, 길이 끊어져도
이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절벽 앞에서도, 깊은 숲 속에서도
우리는 걸어간다.
왜냐고?
우리는 ‘계속’하기로 했으니까.
구름이 가리고, 바람이 몰아쳐도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우리는 알고 있다.
모든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그러니 쓰러진 자여, 다시 일어나라.
낡은 신발을 신은 자여, 먼지를 털고 나아가라.
우리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기 보라,
광활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행렬을.
어깨를 나란히 하고,
두 눈을 빛내며 나아가는 이들을.
절망을 뒤로 하고, 의지를 앞세우며
주먹을 쥐고 행진하는 그들의 걸음을.
멈추지 마라!
이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절망이 손짓하고 유혹이 발목을 붙잡아도
우리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둥둥, 둥둥—
북소리는 계속된다.
심장은 그 박자에 맞춰 뛰고
이름 모를 수많은 발걸음들이
하나의 길을 만든다.
누구도 우릴 멈출 수 없다.
우리는 ‘계속’할 것이다.
어제보다 더 강하게,
오늘보다 더 멀리.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우리는 남는다.
우리의 행진은 끝나지 않는다.
언제까지?
그 끝이 끝이 아닐 때까지.
그 모든 길이 하나로 모일 때까지.
그래서 우리는 계속.
계속.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