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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옥진 Apr 08. 2024

가장 순한 분홍으로 오너라.

시끄적

네가 온다.

촘촘한 벚꽃들로 가득 차

숨 막히게 하는 오늘,

네가 온다.


햇살이라 했지.

구부러지지 않고 올곧은 햇살.

꽃망울 간지럽혀 핀 다섯 잎은

햇살을 향해 밝은 곳으로 팔 벌 린다.


서둘지 않아도 된단다.

조금 더 햇살을 안고 싶으니까.

그늘진 꽃망을에게도,

땅을 향한 분홍 팝콘에게도,

골고루 햇살이 비춰야 하니까.


하늘과 땅이 아우러져

가장 어여쁜 햇살로 만나고 싶다.

햇살,

가장 순한 분홍으로 오려무나.


너를 위해 두 팔을 드높일게.




햇살이라는 아기가 태어나려 합니다.

지금,  긴긴 고됨을 견디고 있어요.

모두모두 햇살이의 탄생을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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