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나는 지금 인생 처음으로,
유례없는 일탈 기간을 보내는 중이다.
2012년 2월 대학을 졸업하고
5월에 결혼했다.
9월에 첫 직장 출근을 시작했고,
11월에 아이를 가졌다.
인생의 빅 이벤트 세 가지를,
그것도
취업-결혼-출산의 순서가 아니라
결혼-취업-출산의 순서로
같은 해에,
심지어 6개월 안에 시작한 사람.
직업 특성상
나름대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지내는데
나만큼 버거운 일정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지나고 보니 '알지 못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시간이다.
앞만 보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일과 살림, 육아를 병행하며 12년을.
직장과 집을 쳇바퀴 굴리듯 오가며
반복되던 일상의 굴레를 깨고 나온 지
벌써 일 년.
모두가 일탈을 꿈꾸며 살지만,
꿈꾸던 것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왜 그럴까?
두렵기 때문이다.
'후회하면 어쩌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지레 용기를 잃어
기존의 삶에 만족하지 않는데도
그 모습 그대로 살아간다. 나도 마찬가지.
숨이 막힐 때까지 참고 또 참다가
남은 인생에 발휘할 모든 용기를
당겨 쓰는 기분으로 일탈을 시작했다.
그러고 나니 더는 망설이고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가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발견하면 마음껏 배웠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할 것 같다면
해보고 후회하는 쪽이
백 배는 낫기 때문에.'
지금 당신이 머물러 있는
울타리 밖으로 나와 봐야만,
보이고 들리고 느끼게 되는 것들이 있다.
'삶은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다시 말해 경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양한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만들어 준다. 웬만한 실수와 실패로는 인생이 무너지지 않는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