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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짝이는 루작가 Jul 25. 2024

아동영어독서의 출발 신호를 울리다

아동영어독서지도사 시험 통과! :-)

(지난 글에서 다음 글은 골방에서 내 자리를 사수하고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었다. 뱉은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어지러웠던 방을 변신시켰다.)


자전거도 탈 수 있게 옷을 다 치우고 ㅎㅎ 의자에 걸린 옷들은 애교로 봐주기... :)
다행히 책상 위 노트북이 똑 들어가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내가 갈망하는 모습의 그림엽서까지 붙이고.


오늘 새벽, 얼른 이 자리에 앉아 글을 쓰길 기다렸고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몇 주 전, 한국직업능력진흥원에서 여러 강의를 무료로 알려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반기는 아무것도 일을 벌이지 않고 독서와 글쓰기, 영어공부에만 집중하려고 했으나 슬쩍 리스트를 보니 '아동영어독서지도사'가 눈에 띄었다. 내가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을 만나 영어를 가르쳐 줄 때 단순히 파닉스와 문법을 가르치기보단 책이 도구가 되어 영어를 공부하고 마음을 나누는 데 목적이 있다. 결국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수업을 신청했다.


열심히 들어보겠다고 강의 자료를 다 출력하고, 정배속을 유지하다 점점 나는 오만함에 빠졌다. 전공수업 때 배운 내용들이 많아서인지 배속을 높이기 시작했고, 내가 왜 이 시간과 정성을 들이며 자격증을 따려 하는지 급 회의감에 빠졌다. 파닉스 수업 부분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이론적으로는 뻔한 내용, 뻔한 수업. 그냥 돈 내고 받는 자격증인가 싶었을 때 어제 새벽 필사한 말씀이 내 머리를 쳤다.


"지식이 없는 욕망은 좋지 않고

발걸음을 서두르는 자는 길을 그르친다." (잠언 19,2)


나는 내면보다 외면을 바라고 있었다. 어떤 지식들이 나에게 와 지혜가 될 것인가가 아니라, 자격증을 따면 내 이력에 조금 더 도움이 되겠지를 생각하며 겉으로만 뱅뱅 도는 공부를 하고 있었다. 오히려 시험을 준비하며 똑바로 복습하고 지식을 습득했다. 오픈북이었지만 진정한 의미를 두었기에 시험에 통과한 게 너무 기뻤다. 성취감 플러스 설레는 감정까지 올라온다. 내가 이번 공부를 계기로 아동영어독서에 발을 제대로 담그기 시작한 것 같아 앞으로 내 연구가 기대된다.



그동안 관심 갖고 모아둔 전공서와 책들을 꺼내보았다. (계속 마음은 책과 이야기에 두고 있었네) 하반기 이 책들을 제대로 만나는 것이 나의 목표다. 열심히 자료들을 수집하고 학문을 갈고닦아, 정리된 나만의 아동영어교육서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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