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처럼 주관성이 강한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일반 국민들에게 이해를 높기 위해 작성하는 ‘스토리텔링 사업사례집’이라면 주관성이 강한 글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업무용 평가서는 주관성을 버리고 객관적이고 사실 기반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어떤 사회복지사가 이 사업을 평가하더라도 똑같이 일관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평가서를 작성하는 방법 5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계획과 다르게 된 부분을 상세히 기술한다.
사전 계획 대비 진행이 되지 않은 부분과 달라진 부분을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계획서가 프로그램의 목적과 내용 및 진행 방법과 예산 등을 최대한 실현 가능하게 구체적으로 작성되었다면 평가를 하기가 쉽지만, 계획서가 잘 작성되지 않았다면 평가가 어려워집니다. 평가서를 잘 쓰는 첫 단추는 바로 계획서를 잘 쓰는 것입니다.
2. 정직하게 작성한다.
잘된 점과 잘 안된 점을 모두 정직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사회복지사의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잘한 점만 쓰고 잘 안된 점을 누락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잘 안된 점만 반성문처럼 작성하는 사회복지사가 있는데 둘 다 적절하지 않습니다.
평가는 이번 회기에 대한 반성과 복기를 통해 다음 프로그램 진행을 잘해서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잘된 점과 잘 안된 점 모두 정확하게 작성합니다.
3.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여 작성한다.
‘할머니는 생활이 어려워 보였다’, ‘아이가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다’이런 표현은 모두 사회복지사의 감정과 판단이 들어간 의견입니다.
이를 사실로 작성하려면 아래처럼 작성해야 합니다. ‘김복순(80. 여)은 월수입 27만 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표현하였다’,‘이서정 청소년은 “선생님이 먼데 이래라저래라 애요?”라고 말을 하더니 문을 꽝 닫고 들어가서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등 사회복지사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과 생각, 감정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여 사실 위주로 작성해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4.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치를 넣어서 작성한다.
사회복지사의 업무용 글쓰기는 사실과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문학 글쓰기입니다. 따라서 주관적이고 추측으로 작성하는 것보다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치를 넣어주는 것이 전달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성과가 꽤 좋았다’라는 표현보다는 ‘만족도 95점’ ,‘사전 사후 척도검사 결과 5점 향상’라고 객관적이고 정확한 수치를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전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을 반영하여 작성한다.
사회복지사가 본인 관점에서만 사업을 평가하면 내가 이 업무를 맡은 기간, 내가 본 것대로만 판단을 하게 됩니다. 전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이해관계자 모두의 의견을 청취하면 됩니다.
프로그램의 이해관계자는 누구일까요? 클라이언트, 클라이언트의 가족이나 보호자, 후원자, 봉사자, 담당자, 사회복지사 동료, 기관, 네트워크 관련자들의 의견을 모두 물어보시면 전체적이고 다각적인 관점으로 반영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