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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안나 작가 Jun 25. 2024

사회복지사의 자유 글쓰기(2)

사회복지 업무용 글쓰기 39회

2023년  6월 한사협 소셜워커 수록글입니다.



사회복지사의 읽기와 쓰기 38번째 이야기


업무용 글쓰기 말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요. (2)


업무 글쓰기 vs. 학술 글쓰기 vs. 개인 글쓰기

글쓰기는 목적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업무 글쓰기, 학술 글쓰기, 자유 글쓰기입니다. 먼저, 업무 글쓰기(business writing)는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 소속이 되어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쓰는 글쓰기를 말합니다. 일정한 형식과 절차, 적법한 책임자가 작성하는 기안, 공문, 프로포절, 평가서, 일지, 회의록 등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학술용 글쓰기(academic writing)는 지식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글쓰기입니다. 문제의식-주장-근거로 흐르는 논증 중심의 글로 학위 논문, 연구 보고서, 학술 에세이, 연구 제안서 등이 해당합니다. 세 번째로 자유 글쓰기는 업무용이거나 학술용이 아닌 개인들이 자유의사에 따라 쓰는 글을 말합니다. 일기, 메모, SNS에 쓰는 등을 말합니다.      


자유 글쓰기 시작하기

사회복지사들은 주로 업무용 글쓰기를 많이 하고,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를 공부하거나 프로그램 성과를 나타날 때 종종 학술적 글쓰기를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유 글쓰기에 관심을 갖는 사회복지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유 글쓰기는 업무용 글쓰기나, 학술적 글쓰기처럼 정해진 형식, 주제가 없기 때문에 편하게 작성할 수 있지만 양식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막연해서 쓰기 어렵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회차 칼럼에서 알려 드린 것처럼 자유 글쓰기는 노트에 손으로 직접 써도 되고, 노트북에 적어도 되고, 핸드폰 메모를 활용해도 되고, SNS에 익명으로 적어도 됩니다.      


자유 글쓰기 1단계 주제 정하기

자유 글쓰기 1단계는 주제 정하기입니다. 작가들이 글을 쓸 주제를 정할 때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지금 잘 모르지만 글을 쓰면서 새롭게 알고 싶은 이야기, 글을 쓸 분량에 맞는 이야기’중에서 주제를 고민합니다. 내가 지금 할 말이 제일 많은 것을 주제로 삼으면 좋습니다. 그래도 막연하다면 아래 주제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시작해 보세요.

( 이곳에 있는 글쓰기 주제는 『쉽게 배워 바로 쓰는 사회복지 글쓰기. 전안나. 인간과 복지』『나의 마흔에게. 전안나. 풀빛』에 수록된 주제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글쓰기 주제 50

여러분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복권에 당첨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 인가요?  

최근에 읽은 책 5권을 소개해 주세요.

기억에 남는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나요?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MBTI를 소개해주세요. 마음에 드나요?

부모님이 나에게 끼친 영향력은 무엇인가요?

내가 그동안 해본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요?

요즘 신조어 중 알고 있는 단어와 뜻을 알려주세요.

지금 당신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무엇인지 모두 적어보세요.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내가 딱 한 개의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나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로 돌아간다면 언제, 어떤 상황인가요?

연락이 끊긴 사람 중, 다시 만나보고 사람이 있나요?

가장 최근에 본 영화는 무엇인가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여행지 중에 또 가고 싶은 곳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기억해 주길 바라나요?

통일이 된다면 어떤 산업이 가장 발전할 것 같나요?

집에 불이 난다면 (사람을 빼고) 가장 먼저 챙길 보물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필살기는 무엇인가요?

내가 책을 쓴다면, 써보고 싶은 책은 어떤 책인가요?

내가 가장 좋아했던 리더/멘토/스승은 어떤 분이셨나요?

탑골 아이돌 중 꼭 다시 활동했으면 하는 가수가 있나요?

나를 괴롭혔던, 힘들게 했던 사람이 있나요? 지금 어떤 생각이 드나요?

최근 가장 분노했을 때는 언제, 어떤 상황이었나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나요?

5년 뒤에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면요?

내가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책을 가이드 삼아 마흔 살 이를 시작하려 합니다. 여러분의 마흔 동반자는 무엇인가요?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람들이 나이 듦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지금,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기억력이 아니라 지혜로 승부하는 마흔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건강을 위해 운동, 영양제 섭취, 소식 중 무엇을 하고 있나요?

여러분에 마흔은 어떤 나이인가요?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안 좋아진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언제였나요

내가 잘 절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어떤 어른으로 100세를 맞이하고 싶나요?

오늘 나를 위해 무엇을 했나요?

나에게 소중한 공동체/관계는 무엇인가요?

백년해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흔을 표현하는 말 중에 ‘불혹’과 ‘사십춘기’중 어느 것에 더 동의하나요?

스마트폰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있나요?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중년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에게 마흔 숙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의 마흔은 빨주노초파남보 중 어떤 색인가요?



자유 글쓰기 2단계 정보 수집

자유 글쓰기 2단계는 정보 수집입니다. 내가 글 쓸 주제에 대해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많고, 생각을 많이 해두었다면 글이 술술 나오겠지만,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작가들은 글을 쓰기 전에 글 쓸 주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글을 썼는지 찾아서 읽어보고, 주제와 관련된 유튜브 검색, 칼럼 검색, 책 읽기 등으로 정보수집을  한 후에 글쓰기를 시작합니다. 글쓰기 전에 정보 수집을 많이 하면, 글을 쓰다가 할 말이 없어서 멈출 일이 없이 글 쓸 내용이 풍부해집니다.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도 글을 쓰기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해 매일신문이나 칼럼을 1개 읽고, 유튜브를 1개 보고, 책이나 명언을 1개 보고, 블로그에 글을 1개 쓰면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저도 글을 쓰기 전에는 정보 수집을 먼저 합니다. 내가 써야 하는 주제와 관련 있는 책을 여러 권 읽고, 책 속 문장을 필사합니다. 글 쓸 주제에 대한 기사와 뉴스를 찾아보고, 관련된 명언이나 속담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유튜브와 드라마, 영화에서도 내가 쓸 글 안에 넣으면 좋을 듯한 에피소드나 일화, 대사 등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사실 이런 정보 수집은 글쓰기 직전에 하는 것보다는 수시로 일상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들은 일상에서 정보 수집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언제나 메모할 준비를 하고 다니면서 ‘작가수첩’에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좋은 문장, 통찰력을 주는 정보를 적어둡니다.      


여러분도 무언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상에서 정보 수집부터 시작해 보세요. 볼펜과 수첩을 언제나 가지고 다니면서 간판이나 길거리에 붙은 전단지, 신문, 실제 장면을 기록합니다. 볼펜가 수첩이 번거롭다면, 핸드폰 앱이나 메모에 적어줄 수도 있고, 사진을 찍어두거나 동영상이나 신문 기사들을 카카오톡, 이메일에서 나에게 보내기 기능으로 일상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모은 정보들은 여기저기 분산해 두면 필요할 때 찾아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한 가지 방법으로 정보 수집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모든 정보를 출력하거나 복사해서 종이로 한 장소에 일정하게 보관을 하는 작가도 있고, usb에 파일로 모두 담아두는 작가도 있습니다. 블로그에 그날 수집한 정보를 간단히 정리를 해두는 작가도 있고,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에서 나에게 보내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나에게 제일 편안한 방법으로 일상에서 수집한 정보를 모아두면, 필요할 때 찾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업무용 글쓰기가 알고 싶다면

<쉽게 배워 바로 쓰는 사회복지 글쓰기. 전안나> 도서를 참고하세요.


온라인 강의로 듣고 싶다면

< 탐서클>    https://bit.ly/3ULzu0g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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