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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자작 김준식 Apr 11. 2024

황매화

도시 속 자연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이다.

이름이 비슷한 매화와 마찬가지로 장미과에 속한다. 봄철에 비슷한 시기에 피는 벚꽃과도 먼 친척 사이다.

황매화는 특별한 꽃말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옛날 황씨 성을 가진 한 부자가 외동딸을 데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고운 처녀로 자란 딸은 이웃의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어느 날, 마을을 잠시 떠나게 된 청년은 이별의 징표로 손거울을 쪼개어 서로 나눠 갖기로 한다. 한편 처녀를 평소 짝사랑해오던 뒷산의 도깨비는 청년이 떠나자 처녀를 붙잡아다 도깨비굴에 가둬놓고 입구를 가시나무로 막아버렸다. 

세월이 흘러 마을로 돌아온 청년은 처녀를 찾아 도깨비굴로 달려갔지만, 가시나무 때문에 구해낼 수가 없었다. 그때 마침 도깨비가 거울에 반사되는 햇빛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처녀는 청년에게 징표로 갖고 있던 반쪽 거울을 던져주었다. 청년은 거울 조각을 맞추어 돌아오는 도깨비의 얼굴에 정면으로 햇빛을 비추자 놀란 도깨비는 멀리 도망쳐 버렸다. 도깨비를 쫓아버리자 굴 앞의 가시나무는 차츰 가시가 없어지고 길게 늘어지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황매화가 되었다." *

(덕수궁,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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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일, "황금빛의 수수하고 친숙한 아름다움, 황매화", 우리문화신문,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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