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커피 추출 (사진 : https://www.pexels.com)
안녕하세요! 바리스타이자 작가 한새길입니다.
저번 글에 이어서 커피를 내리고 난 후에 본인의 입맛에 더 가깝게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방법을 설명하기 전, 맛있었던 이유 혹은 그렇지 않은 이유를 먼저 알려드립니다.
<맛을 좌우하는 물의 질>
맛있는 커피 하나에는 무엇하나 더 중요한 게 없이 좋은 재료, 좋은 기술, 좋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물'인데요. 적당한 정도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물은 향과 맛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커피의 특징을 밸런스 있게 만듭니다. 저는 '죽은 물'이라고 부럽니다만, 미네랄 함유량이 적을수록 커피의 성분을 추출하기 용이하며, 갈아낸 원두의 특성상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시간을 길게 끌어 추출하는 것보다 적당히, 최대한 빠르게 추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속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의 추출하는 데 있어 최적의 향미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미네랄 함량이 즉 경도가 높은 '에0앙'과 같은 건강한 물은 커피를 추출하기에 적합하다 보기 어렵습니다.
= 다양한 이유로 매장에서는 '브0타', '애버0어'등 정수 필터로 경도와 산도를 조절하여 사용합니다.
<커피 원두의 질>
다양한 조미료를 섞어 맛있게 만드는 방법보다 좋은 재료를 쓰면 해결이 됩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필터커피=(브루잉커피, 핸드드립)는 온전히 물과 한 가지의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내는 음료입니다. 같은 기술이라도 맛있는 물,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봤을 때 더 설득력이 높습니다. 커피는 단순히 사치 품목이나, 졸음을 깨는 음료가 아닌, 와인처럼 좋은 재료의 개성을 음미하기 위해서 마시는 향이자 여유입니다.
= '좋은 재료'로 추출하면 "발로 내려도 맛있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제 아무리 지식과 기술이 뛰어나도 재료가 좋지 않으면 확연한 차이점을 발생시킵니다. (비싸도 좋은 원두를 한번 드셔보시길 권장합니다.)
<균일성이 떨어지는 문제>
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제품 몇 개를 추천해 드렸습니다.
이론과 경험이 충분하더라도 변수가 생기는 것이 커피이기에 초보자라면 더더욱 필요한 것이 측정이 가능한, 커피 추출에 편리하고 적합한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렇지 않게 소모하는 원두 값은 아깝지 않은데 장비가 비싸서 못 산다는 건 '맛있는 커피'에 대한 기준점이 없거나, 포기하겠다는 말입니다. 전문가처럼 마실 필요는 없지만 비싼 원두를 버릴 필요도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연히 맛있는 커피를 만들었는데 언제, 얼마나, 어떻게라는 명확한 숫자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다시 할 수 있는 그 맛있음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