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7)
미투 운동으로서 나의 미성년 당시 있었던 일을 고발한 지 이제 6년이 지났다.
피해자에게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관심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스친다.
가해자를 사람들이 기억할까? 그게 옳은 일이기는 할까? 여러 가지 그런 생각들.
2018년에서 2025년이 된 지금,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할까.
지난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 하나, 싶었다.
미투를 하면서 힘에 겨웠던 형사 재판과 민사 재판 에피소드나
(지금도 위자료는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정의감 하나로 실명 미투를 하며 겪어야 했던 여러 어려움이나
(가족이나 주변인, 친구들이 알아버렸을 때의 충격)
미투 운동을 하고 나서야 미성년 당시의 일을 성범죄로서 인지하고
정신과에서 조울증과 PTSD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약물 치료와 심리 상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여러 가지 내용을 밝히고 싶지만,
그런 내용 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나를 위해 어떤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지 않은, 이것만은 도통 쉬이 써지지 않는,
그런 글을 써보고자 한다.
가해를 당하던 그 당시, 열 여섯의 나에게 지금의 나로서 편지를 써보고자 한다.
나는 그 당시의 일에 대해 해리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따스하고 연민을 가진 감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일이 힘들다.
그렇지만 나에게 스스로 조금이나마 다가가보려 한다.
그리고, 나에 대한 위로가 그 누군가의 위로로서도 와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안녕, 옥미야.
너는 여전히 연극을 좋아하니?
나도 여전히 연극을 좋아해.
너는 열 여섯, 그 시절 연극이 좋아서, 무대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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