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과 몰입도 지리는 글을 짜내기엔 겁이 났다. 할 수 있을까, 이런 막연함에서 오는 두려움이었다.
그렇다고 전공 살려서 사무직으로 살기엔 내가 내 지구력의 한계를 지나치게 잘 알고 있었다. 사무직원인 나를 그리는 것만으로 염증이 느껴졌다.
두려움을 무릅쓰냐, 병적인 지겨움을 감당하냐. 소크라테스도 울고 갈 고심이었다.
무기력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