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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남 Zeroman Jan 07. 2021

미래에서 온 키워드: ESG

환경(E), 사회(S), 기업지배구조(G)

코스피 3000, 동학개미운동.

2021년 한국 경제가 마주하는 키워드다. 여기에 키워드를 하나 더 더해본다. ESG다. 올해 한국 5대 금융지주의 신년사 키워드이기도 한 단어다. 아직 코스피 3000과 동학개미운동만큼의 인지도(?)를 쌓지 못한 이 키워드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체 1. 기업의 환경경영을 위한 프레임워크

ESG(Environment, Social, Corporate Governance)는 기업의 1) 경영 활동과 2) 이해관계자 그룹 두 가지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기업의 경영 활동의 경우, 경영자 행동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행동은 대부분 정관 혹은 명문화된 규칙에 근거해서 이뤄진다. 하지만, 이 정관이나 규칙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기업 이념에 근거하여 경영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 이 판단을 근거로 이뤄지는 행동을 경영자 행동이라고 부른다. 이때 경영자는 인재 활용과 사업 포트폴리오 2가지에 대해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경영자 행동을 진행한다. 여기서 2) 이해관계자 그룹이 등장한다. 여기서의 대표적인 이해관계자는 투자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기업이 A) 사업 포트폴리오에 환경적 역량을 반영했는지, B) 사업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기업의 종업원이 사회에 이바지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동시에 경영자의 ESG 측면 행동을 평가한다. 이러한 행동은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정체 2. 고향은 금융기관

사실 ESG는 앞서 말한 5대 금융지주 같은 금융기관이 쓰는 단어다. 즉, ESG는 투자를 하는 금융기관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준을 근거로 금융기관은 ESG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해 더 적은 위험비용을 책정한다. 기업이 자사의 지속가능보고서(sustainable report)를 통해 1) 기업의 경영활동과 2) 기업의 이해관계자 그룹 두 가지 관점에서 ESG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업 외부에 공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SK를 필두로 기업들 사이에 ESG 경영이 시작됐다. 한국 기업의 이러한 행보는 해외 기업이 동력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단위의 영향력을 끼치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기업이 자사뿐만 아니라,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거래처)에도 RE100(기업이 제품 생산 및 운송 등 기업 운영을 위해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함)이라는 이름의 ESG 경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기후위기라는 시의성 짙은 초당적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어 ESG 경영 트렌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바야흐로 내 통장의 미래와 우리 지구의 미래를 ESG에 걸어보는 때다.






    참고문헌

5大 금융 회장 신년사 키워드는 “디지털플랫폼·M&A·ESG”(2021년 1월 4일자 서울경제 기사)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가 뭐길래…삼성·현대차도 “선택 아닌 필수”(2020년 12월 13일자 조선비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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