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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Jan 20. 2024

아빠 우리 집은 가난해?

부자와 부자


"아빠 우리 집은 가난해?"

몇 달 전 우리 집은 부자기도 하고 가난하기도 하냐고 물어보던 아들이 급기야 "가난해?" 하고 물어왔다.

응? 이건 대체 무슨 시추에이션?

"응? 우리 집은 부자야~ 지금은 작은 부자고 큰 부자가 될 거야. 기다릴 줄 알아야 큰 부자가 되는 거 알지? 아빠는 기다릴 줄 알아"

"응! 그리고 부자밥도 먹어야 하잖아~"

"왜 가난하다고 생각했어?"

"그냥 가난한 것 같아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 부자인 척하는 사람과 진짜 부자. 아빠는 전에는 부자인 척을 했었고 지금은 진짜 부자야"

순간 아들을 안심시키려 플렉스로 미친듯한 소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다 참았다. 슬프게도 이것이 극빈층의 과소비 이유라는 걸 알았으니까.

인간이란 그런 존재다. 한 줌의 자존심만은 지키기 위해 객기를 부리고 과소비를 하게 되는..

충격이긴 했지만 부자라고 생각해서 나태해지는 것보다는 더 낫다 싶다. 그래서 요즘 애들이 싸우지도 않고 우애 있게 지내는 걸까?

가난한 부모님이 안쓰러워서?

애니외이,  

"기다릴 줄 알아야 큰 부자가 된다"

그리고 부자인 척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됐고, 일단 참 부자가 된다.


사소한 우연이 쌓이고 쌓이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다

이상적현실주의 인생을 바꾸는 설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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