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퇴사하고 나서는
정말 오랜만에 온전한 주말을 맞이했다.
회사다닐때의 주말은 출근을 하거나, 그냥 물미역마냥 축 늘어진채 뒹굴거리면서 보내는게 일상이었다.
그런 내가 퇴사하고서는 비로소 활기를 다시 되찾았다.
퇴사를 하고서는 제주도로 넘어왔다.
제주에서 맞이하는 첫 주말에 ‘슬로보트’라는 카페를 찾았다.
바닷가 앞에 있는 카페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고요한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창밖으로는 푸르른 바다가 보인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여유를 느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다 나..!’ 였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속에서도, 2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내가 너무나도 기특하고 대견하다.
그 수많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기에 이런 시간도 행복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인생이 언제나 핑크빛일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고난의 시간이 있어야 이런 행복의 시간도 충분히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 같다.
싸이 흠뻑쇼를 가면 항상 이런 멘트가 나온다.
‘행복해!? 나 말고 너! 너! 너!
그러면서 관객 한명 한명을 가르킨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모먼트 중 하나이다.
그 누구도 아닌 ‘나’의 행복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