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일까
요즘 관계의 무너짐에 상처 받고 그로 인해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친했던 이가 배신을 하고 친구인 줄 알았는데 나의 뒷담화를 듣게 되고
결국 상처 받고 실망하고 자책하고 온갖 마음앓이를 한다.
정말 아꼈던 사람이 그저 나를 이용하기 위한 친절함이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믿었던 사람이 한순간에 나를 향해 비난의 손가락질을 할 때,
그 비참한 마음이란 이로 말할 수가 없다.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 간사하면서도 무섭다.
무엇이든 그 쓸모를 다했다는 판단이 들면 외면한다.
자신에게 더 이상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린 순간 가차 없이 놓아버린다.
그리고 다른 길에서 또 다른 이를 만나 다시 다른 관계를 맺는다.
이런 형태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타인의 선택적 행동을 존중한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다 이렇다고 말할 수도 없거니와 나도 그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
나도 간사한 인간 중 한명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 않은가.
허나,정도껏 했으면 좋겠다.관계에도 신뢰와 선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 대 인간이 서로 선을 잘 지키며 신뢰를 쌓아 벗으로 살아가는 것.
오래도록 차곡히 쌓으면 모래성도 잘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인간의 관계가 모래성 보다 못한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오직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신뢰를 기반한, 우정이라고 말하는,
정이라는 것이 쌓이는 관계 맺음이 가능한 동물이지 않은가?
인간은 늘 불안하고 위태하며 약한 존재이기에 한곳에 머무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갑자기 생각난 말이지만
"너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만 곁에 두어라.그게 단 한명일지라도."
오늘...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날이다.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평생 꺼내지지 않을 속마음..
요즘 든 생각이다.지구상의 인간 중 50%는 고독하고 외로울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