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트맵 매거진 Dec 05. 2022

떨어지는(Drop) 이들에게 희망(Beat)을

온라인 전시, 신영진 작가의 Drop the beat

보통은 음악에서 사용되는 문장인 “Drop the beat”,

그런데 이 전시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전시는 신영진 작가의 온라인 전시 《Drop the Beat》, 함께 알아볼까요?

포스터 (제공 Drop the beat)


전시 《Drop the beat》는 아트 체인지업의 2022년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아트 콘텐츠 창작에 선정된 전시입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전시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스크롤 시퀀스 애니메이션, 모바일 비율 세로형 애니메이션, 가상의 설치미술, VR 사운드스케이프, 16인 오케스트라 온라인 콘서트로 이루어진 이 전시는 모두 한 가지 주제를 향합니다. 전시를 이끌어 가는 신영진 작가는 동시대 사회 이류를 일상에 밀착시키는 아이디어 중심의 예술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 또한 같은데요. 이번에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 중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사회 경제 문제를 작가의 경험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접근합니다. 그에 맞게 전시 제목인 Drop the beat는 떨어지는 (Drop) 이들에게 희망 (Beat)을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INTRO - 스크롤 시퀀스


전시의 시작 Intro는 스크롤 시퀀스, 스크롤 시퀀스는 이번 전시에서 다루는 주제인 거시적인 사회 경제 문제를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전달하는 영상 형식이 조금 색다른 모습을 띠고 있는데요. 단순히 재생하는 것이 아닌 스크롤로 영상을 재생하는 형식으로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영상이 재생되고 올리면 되감기 되며 속도도 이 스크롤에 따라 움직이는 형식입니다. 어릴 적, 책 모퉁이나 메모지에 그림을 그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플립 북의 형식과 닮아있네요.



| STEP 1 - 세로형 애니메이션



Step 1 [세로형 애니메이션]에서는 《Drop the beat》의 상징인 ‘업소용 밥그릇’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 ‘업소용 밥그릇’은 생계를 대변하는 메타포로 생계가 무너져 밑바닥까지 내쳐진(Drop) 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살아나길 염원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무너지는 중산층의 모습을 실제로 사람과 건물이 무너지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중산층이 붕괴함에 대한 위험함을 사람들에게 전달합니다. 세로형으로 영상을 제작한 이유도 이 무너짐을 더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 STEP 2 - 세로형 애니메이션



Step 2 [가상 공간의 설치미술]은 다시 떠오른 ‘업소용 밥그릇’의 모습을 표현합니다. Step 1 세로형 애니메이션의 엔딩에서 낙하한 밥그릇들이 다시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장면을 가상 공간의 설치미술로 표현한 것입니다. 밥그릇들이 낙하한 후 다시 떠오른 모습은 전시 제목인 Drop the Beat, 삶이 무너지는(Drop)이들에게 생의 희망(Beat)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 STEP 3 - Empty



Step 3 [Empty]에서는 두 개의 가상공간 VR을 코로나19로 폐업한 호프집과 휴업한 헬스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VR을 통해 만나는 두 개의 텅 빈 공간은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매체인데요. 이 가상공간의 포인트는 사운드입니다. 치킨집에서의 어렴풋이 들리는 소리와 텅 빈 헬스장의 숨소리와 심장 박동 펄스 소리는 앞으로의 희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 STEP 4 - Drop the beat 1



Step 4 [Drop the beat - 1]에서는 온라인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이들의 회복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이 온라인 콘서트는 조건 없이 가지는 희망, 계속 적인 상승을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음악을 살펴보면 시 - 미 - 라 - 시b 음을 음악 곳곳에서 들을 수 있는데 이 음을 스케일로 변형하면 BEAT를 표현합니다. 주요 멜로디는 계속해 반복되는데 이 반복되는 음은 전조를 통해 계속해 상승합니다. 희망의 에너지를 잃지 않고 상승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네요.


| STEP 4 - Drop the beat 2


전시 마지막인 Step 4 [Drop the beat - 2]에서는 생의 따스함을 품은 그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 그림으로 사람들의 생에 활기를 전하고 관람자는 그 활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보는 관람자는 이 그림을 통해 시련을 기회로 바꾸는 자신 안의 회복 탄력성을 일깨웁니다.


     




《Drop the beat》는 사회 이슈를 다루는 전시지만 사실 신영진 작가의 삶을 관통하는 이야기를 담은 전시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힘들었던 삶 속의 경험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밑거름이 되어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 태어납니다. 여러분들도 온라인 전시 《Drop the Beat》에서 희망을 얻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에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링크를 남겨놓을게요.

Drop the beat 온라인 전시 보러가기



글 | 아트맵 에디터 노현승

제공 | Drop the beat


*본 글은 신영진 작가와 함께 한 유료 프로모션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국화의 현재, 다시 그린 세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