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소설의 첫 문장 X 브랜딩
패스트브랜드,
브랜드에 대한 주관적인 인사이트를 쉽게 빠르게 전달드립니다.
[EP 1. 소설의 첫 문장 X 브랜딩]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작가의 소설 ‘설국’의 첫 문장입니다.
여러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첫 문장으로도 알려진 이 문장,
왜 이 문장은 가장 유명한 문장이 되었을까요?
그리고 이것과 브랜딩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브랜드들을 떠올려보세요.
파타고니아, 나이키, 애플 등등
각각의 ‘세계관’을 잘 구축한 브랜드들이고,
이 세계관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많은 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관’이라고 하면 조금 오해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세계관’이라는 게 용이 나오고 마법을 부린다고 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거든요.
무협 판타지 같은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위의 브랜드들을 예로 들어보면,
파타고니아의 경우 ‘Don’t buy this Jacket’이라는 카피 및 다양한 캠페인들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파타고니아의 세계관으로 불러들였습니다.
나이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 ‘Just Do it’이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통해 프로 운동선수들을 자신들의 세계관에 불렀으며, 그 후에는 해당 슬로건의 외연을 점차 넓혀 일반인들까지 불러들였습니다.
애플의 ‘Think Different’ 캠페인은 오직 PC만 있던 시대에 PC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애플의 세계관에 잘 불러들인 사례로 볼 수 있겠죠.
이제 다시 소설 ‘설국’의 첫 문장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왜 이 문장이 유명한지 이제 아시겠나요?
이 문장만 읽고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셨나요?
당신이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서 설국에 도착한 느낌을 받으셨나요?
이 한 문장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도입부에서 이 한 문장만으로 소설 ‘설국’의 세계관에 독자들을 단숨에 순간 이동시켰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여러분의 브랜드가 구축하려는 세계관이 뭔지 제대로 정의하고, 타겟들을 어떻게 그 세계관으로 데려올지 고민해보세요.
그것만 잘 된다면,
브랜딩의 첫 단계를 잘 마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