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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나이 서른에 드디어 대학이라는 학력이
생겼습니다
아직 아니긴 한데 다음달에 행정처리를
마무리 지으면 끝인데다, 제가 그동안 준비하던
국가자격 시험도 볼 수 있게 되어서 참 감회가 새롭네요
사실 수능보고 대학을 가긴 했지만
적응도 못했고 공부도 아니라서 자퇴를 했거든요
솔직히 왜 다녀야 하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그냥 바로 취업이나 해서 돈이나 벌고
그러는게 더 이득이 아닌가 싶었던 생각도 했었고
부모님이 큰 돈 들여서 등록금 내주시는 것도
괜히 부담스러웠었죠
그래서 부모님께는 입대 때문에 휴학을
한다고 하면서 몰래 자퇴를 했습니다
제대하고 나서는 취직 준비 할거라면서
계속 휴학했다는 말을 했고요
이때까지는 바로 직장도 잡았고 일도
금방 적응해서 남들처럼 사회인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3년 정도,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뭔가 해야겠다는 조바심이 났습니다
일단 계속 돈을 벌어야 부모님이
왜 학교로 안돌아가냐 말이 없으실거라
일단 다니던 곳은 계속 다니면서
학력을 만드는 방법과
조금 더 전문직종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봤어요
그러다 지금의 멘토님과 첫연락을 했고
학점은행제 경영학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사실 제가 하는 일이 건설업체에서
잡무도 하면서 현장관리 하는 쪽이었는데
갑자기 경영으로 수업을 한 이유는
학위 취득이 빠르다는 것과
국가기술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아무래도 노가다긴 하지만 이쪽에서 일을 하니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은 없었고
여기서 좀 안정적으로 일을 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생각을 한게 건축기사나 이런쪽으로
땄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제가 일을 하는건
경력으로 인정이 안된다고 해서
시험을 못보던 상황이었죠
이쪽으로 하면 기술수첩도 딸 수 있으니까
나중에 경력 쌓으면 중급 고급도 되고
진짜 많이 벌겠다 싶었습니다
잘 되면 진짜 이직해서 부모님께 그동안
거짓말한 것도 얘기하고ㅜ
그리고 이렇게 할 수 있었던건 멘토님이
계속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용기를 가진 것 같습니다
사실 학력이 필요하다는건 일을 막 시작했을
때부터 생각을 한거지만 어영부영
찾는 것도 귀찮았고 미적지근하게 있다가
이때까지 온건데 딱 멘토님이 불을 지펴주셔서
할 수 있었고 지금도 이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단 저는 빨리 끝내고 싶은 것도 있어서
한 학기에 최대로 들을 수 있는 8과목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원래 1년에는 14과목밖에 이수가 안된다는데
저는 2학기부터 수업을 했기 때문에
먼저 꽉 채워서 들을 수 있었죠
그리고 이게 가능했던게 다른 전공이랑 틀리게
과목이 정말 많아서 쉬운 것들로만
채울 수 있었습니다 ㅎ
학점은행제 경영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수강신청을 먼저 해야 했는데
이거는 처음이라서 멘토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우리나라 큰 문제 중 하나인 엑티브엑스 때문에
제가 혼자 하다가 시간만 버리고 화나서
걍 안할까 했는데 멘토님이 원격으로 해주셨죠
그 이후로 오류가 날만한 것들은 다 잡아주고
해주셔서 종강을 할 때까지 수월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개강까지는 보름정도 텀이 있어서
왜 이렇게 일찍 수강신청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대학도 입학금 내고 등록금 내고
기다리다가 3월에 첫수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학기 때도 방학때 돈내라고 고지서 날라왔고
물론 저는 2학기는 안하고 군대에 갔지만요
아무튼 저는 휴대폰으로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어플도 받아놨고 학생이라면 꼭 범용공인인증서를 받아서
로그인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그것도
은행 홈페이지에서 받았습니다
아무리 전부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대학 수업이다보니 조금 긴장도 하고
처음 개강했을 때 일어나자마자 잠깐 교육원에
접속을 했었는데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렉이 엄청 심하게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이후부터는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서 컴퓨터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은 15주차로 되어 있는데 과목당
일주일에 2개씩 나왔습니다
이게 강의가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됐었는데 이걸 쪼개놔서 2개로 만든거라고 하셨죠
저는 일주일에 총 16개의 강의를 들어야 했는데
사실 하루에 두 개씩 출퇴근때나
퇴근하고 나서 틀어놓는 식으로 했어요
성적을 엄청 잘받아야 하는건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히 타협을 했고, 인강이다보니 감시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털레털레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수업을 쭉 듣다보면 토론이나 과제제출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있었는데
출석만 잘하면 과락은 안나고 학점인정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수업은 완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학점은행제 학사학위는 4년제가 만들어지는거라
좀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에서 4년을 버려야 하는 식으로
길게 걸리진 않았지만 늦게 시작을 한 만큼
체감은 길게 느껴졌어요
이건 고졸이래도 2년이면 4년제가 된다는데
저는 그래도 한학기 다녔던게 있어서
가져올 수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좀 있으나마나 수준이라서
기간을 줄이려면 자격증 취득이나
독학사라는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하셨죠
우선 제가 따려던 기사도 학점으로 인정이
되는 국가자격이었지만 이건 제가 나중나중에
할 수 있는거다보니 다른 쪽으로 즌비를 하기로 했고
멘토님께서 알려주신 자격증이 여럿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3개를 땄습니다
뭐 당장 따야하는건 아니었고 제가 기사를
빨리 보려면 빨리 따는거였고 그게 아니면
그냥 학위를 받기 전에만 하면 된다고 하셔서
저는 보통 휴가때나 비성수기때 준비를 했어요
아무리 기간을 줄이고 싶다고 해도
자격증 공부도 해야 하고 특히 저는 전혀 연관 없던
경영으로 하니까 자격증 따기도 조금 어려웠거든요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수준 중에서도 제일
쉬운 것들로 알려주시긴 했지만
워낙 돌머리라ㅋㅋ.. 하
그래도 한번 떨어지고 다 붙긴 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안한거 치고는 결과가 좋죠
해서 한 3학기 걸렸나 그랬습니다
수업은 컴퓨터로 쭉 하고
토론이나 이런 것도 있었는데 이거 역시
어디 가서 누구 만나고 하는건 아니라
그냥 게시판에 글을 쓰기만 하면 되는 거였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쓴거에 댓글달면
참여도도 주더라고요 ㅋ
과제는 레포트였는데 학교 다녔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때는 엄청 논문처럼 써야 했던거 같은데
이거는 그냥 한두쪽 쓰는 수준에다가
거의 저는 감상문으로 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점수는 잘 받았고요
시험은 오히려 더 쉬었던게 컴퓨터 좀 한다는
분들은 진짜 개꿀일 것 같습니다
거기에 멘토님이 알려주시는 부분도 있다보니까
걱정없이 할 수 있었죠
그래서 이렇게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했다는
학위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겐 대단한 학력도 학벌도 아니겠지만
저는 너무 좋네요 ㅋㅋ
학점은행제 경영학 학사학위 덕분에
이직을 준비하는데도 좀 자신감이 생깁니다
아직 눈치보고 있긴 하지만 이제
대졸학력으로 급여를 받을거고
그만큼 대우를 받는데다 제가 따로
대비하던 기사도 취득할 거니까요
솔직히 고졸로, 자퇴생으로 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살아가려면 꼭 해야했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혼자 했다면 못했을거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처음이라서
모르니까 찾고 있으실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쓴 글, 과정, 추천하는 것도
상대적인거다보니 정확한 것은 아닐겁니다
그래서 하기에 앞서 꼭 저처럼
멘토님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하시는걸
추천해드리고요
얼마나 도움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할만한지
알아보고 시작하는게 더 좋을 거예요
모두 학력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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