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하고 날린 작은 나비가 태풍을 일으켜 그 사이을 관통하는 중이다.
어찌보면 사소하고 별거 아닌 일들이지만, 나에게는 태풍을 정면으로 맞은듯한 정신없고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날들의 연속이다.
익숙한 것은 편하다.
가보지 않은 길은 불편하고 어렵다.
불확실하고 안개투성이인 길 앞에서 쉽게 내 마음은 쉽게 바스락거리며 없어질 나뭇잎같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익숙한 길이 현명한 길은 아니었다.
현재 나의 선택이 최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익숙한 길보다는 나은 선택인건 분명하다.
그러므로, 힘듦과 두려움을 회피하지 말자. 그 길에서 받는 고통과 어색함과 고생길도 달게 받자.
터널은 어둡지만 곧 밝은 빛을 만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