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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Netflix

90년대 여사원판 <써니> 정도인 분위기의 영화

90년대를 경험한 사람들에겐 향수를..

90년대를 모르는 그 이후 출생자들에겐 당시 여성의 인력과 담배와 커피 심부름의 당시 사무실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준다. 헤어 메이크업 어깨뽕 등의 고증이 허술하진 않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5112

줄거리는 알려진 대로 커리어 우만이 되고 싶었지만

임신과 더불어 퇴사를 해야 하는 현실에서 결혼도

포기해야 하고 매일 청소,  쓰레기 정리, 남사원들 일일이

입맛에 맞는 커피까지 타주는 저임금 여성 노동력에 대한 설명으로 초반을 시작한다.


대기업 입사를 위해 여상에서 전교 1ㅡ2등을 해서 입사했지만 대졸과의 차별, 남자와의 차별 속에서

글로벌 시대에 맞춰 토익 점수 600점이 넘으면 대리승진의

기회를 준다는데 이것이  기회인지 퇴사 수순인 것일지..


https://www.netflix.com/title/81402893?s=a&trkid=13747225&t=cp

국내 90년대 D 그룹의 경상도 페놀 방류 사건을 기억했던

사람들에겐 이 영화의 연관검색어는 실화 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진짜 그 그룹에서 여사원들이 이렇게 했을까? 하는 관객들의 호기심의 산물인듯하다.


진짜 '고졸 여사원'이란 표현 자체도 편견이 있는 말이지만 그런 하찮은 일로 묶어두려는 상황에 넓게 세상을 보라고 얘기해주는 마음 좋은 상사도 있고 대리 남자 대졸 사원이 선배님 선배님 챙겨주기도 하는 따뜻한 요소가 있다는 점.


내가 속한 회사가 사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의 고아성역 이자영의 건전한 생각은 아이디어 뱅크인 시크한 정유나와 수학천재 심보람의 거대 기업과 언론, 연구소, 해외까지 상대를 하며 겨룬다.


그럼에도 이 쫄깃한 사건의 뒷 배경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리뷰를 한다면서 스포를 줄줄이 하기보다는 그래도 부담 없이 볼만한 대리만족 부분이 있기에 '판타지'를 품고 있음을 힌트로 남긴다.


<써니>에서 학교 잘린 뒤 여고 동창생들 중  한 명의 친구가 어머어마한 유산을 나눠줄 때도 그의 죽음이 나에게도 저런 우정이 있길 기대하며 웃음 지을 수 있었던 것과 비슷하다.


남녀 연애 얘기도 없고, 피 튀기는 결투 장면도 없고, 스타 캐스팅도 아니지만 3명의 배우가 실제로도 친한 게 보이는 케미도 좋고 사랑스러운 여사원의 모습에 미소를 짓게 하는 영화라 그런지 평점도 높아 볼만하다 추천드린다.


영화관은 코로나 사정상 이런 부담없는 소재임에도 장기상영이 곤란했었지만 IPTV 각 통신사 외에도 넷플릭스와 카카오페이지 등에서도 오픈되어 현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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