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준 Nov 14. 2023

조각글

*작가 소식(근황) 글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글 연재

6월경, 카카오 브런치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글 연재 및 응원 프로젝트'에 참가할 의향이 있는지 제안을 받았다. 새로운 것은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라 무작정 하겠다고 하고 미팅에 참여했었다. 

10편의 글을 매주 꾸준히 올리면서 여러 독자분들에게 감사한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글을 쓸 때와는 달리 매주 수요일마다 글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글 쓰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렇게 10주 정도의 글 연재를 끝내고 나니 갑자기 글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냥 3년간 꾸준히 글을 써오다 보니 쉼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짧은 시간 동안 4권의 책을 출간하면서 지쳤을 수도 있다. 그저 마지막에 우연히 브런치 스토리가 걸려서 이것을 핑계 삼아 탓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브런치에 연재를 하지는 않지만 글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글을 작성하고 있고, 혼자만의 생각도 어딘가에 저장해두고 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고, 언젠가 새롭게 시작할 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에 제약산업 부분에서 정식 강사로 등록이 되어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당분간은 조용히 강의를 하면서 머리를 식혀야겠다.    


북토크 나들이

글을 올리지 않지만 다른 분들의 글을 잘 보고 있다. 다른 작가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시는지 궁금했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시는 분들을 보면 글을 써 내려가면서 느꼈을 감정들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물론 북토크에서는 나눠볼 수는 없지만 말이다.  

작년 이맘때쯤 한 작가님의 글을 열심히 읽었었다. 그런데 그 작가님이 브런치 대 스타가 되셨다. 그렇게 혼자만의 팬심으로 간직하려고 했으나 북토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몰래 방문해서 이야기만 듣고 오려고 했는데 사람 마음이란 게 앉으면 눕고 싶어 진다고... 

가서 뵈니깐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첫 북토크에 들뜸


예비군

새로운 직장은 적응했지만 2호선 지옥철은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내다가 예비군을 가게 되었다. 올해가 첫 예비군이라서 잔뜩 긴장을 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대를 마쳤기 때문에 실제 훈련소 생활 4주를 한 게 군 생활의 전부였다. 그런데 예비군을 가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훈련 첫날 바로 사라졌다.

직장을 다니면서 사회화된 예비군들은 이미 나와 동급인 상태였다. 

특공대를 나왔다는 한 동료는 시가지 모의 전투에서 나를 포함한 2명의 팀원을 팀킬 하였고... 그렇게 우리 조는 꼴찌가 되어 보충훈련까지 받게 되었다.


예비군 훈련의 꽃은 역시나 PX였다. 

점심시간은 12시였고 PX 오픈시간은 1시~2시였다. 

그런데 사람들이 밥도 포기하고 12시 10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더나 1시가 될 무렵에서는 거의 150명도 넘게 줄을 섰다. 그렇게 들어간 PX는 신세계였다. 물론 훈련소에서도 갔었지만 요즘같이 고물가 시대에 PX 가격을 보니 모두들 눈이 돌아간 듯하다. 

화장품은 20~30% 저렴했고, 과자나 술도 50%씩은 저렴했다. 특히, 막대 아이스크림은 200원대였고, 콘류는 400원대였다. 쇼핑을 잘 하지 않던 나도 PX에서 15만 원이나 썼으니... 말 다했다. PX가고 싶어서 내년 예비군이 기다려진다.  


분명 훈련을 받으러 왔는데 살만 쪄서 가는 게 아닐까? 두려웠다. 

 

건방진 예비군 1년 차


강연/강의?

지난번 마포도서관에서 했던 공동 강연은 지금 생각해도 벅찰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급 존댓말) 

물론 와주신 분들도 그렇게 느끼셨기를 바랄 뿐이지만... 

이번에도 저자 7인의 공동 강연이 준비되었는데요, 바로 12월 2일 (토요일) 14:00시부터 미사도서관에서 진행됩니다. 

이전 강연에서 느꼈지만, 저자분들 모두 말씀도 정말 잘하시고 내용도 감동적이고 알차기 때문에 가까우신 분들은 꼭 참여해서 들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강력 추천' 후회 없습니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다른 일정으로 인해 제가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응원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슬로우 스타터] 어울리는 표지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