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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준 Mar 11. 2023

글쓰기 질의응답 시간 :)

강연 후기.

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금주 수요일 저녁 9시에 '글쓰기/책 쓰기에 대한 특강 (1시간)'을 진행하였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참석해 주신 20여분께 감사히 말씀을 드립니다.

이세정 작가님도 방문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제가 참석자 분들께 질문을 받은 내용들이 있었는데 시간 관계상 답을 하지 못하였기에 브런치에서 꼭! 답변을 드리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글쓰기나 책 쓰기에 관한 내용이나 다른 분들도 관심이 있지 않을까 하여 올려보고자 합니다.


올려주신 강연 후기들은 꼼꼼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부족한 이야기임에도 좋게 봐주셨네요.

강연을 시작하기 앞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강연을 하게 된 것은 여러분들보다 글을 더 잘 써서도 아니고, 아름다운 문장을 더 잘 지어서도 아니고, 더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그저 운이 좋아 먼저 책 쓰기를 경험하였고 그렇기에 누구가 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드리려는 것입니다.

강연을 하기 앞서 가장 신경 쓴 것은 제 이야기를 위해 시간을 쓰신 분들이 '시간 낭비'로 느끼지 않게 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글쓰기/책 쓰기 강의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일까?

글쓰기에 대한 진심과 지난 2년간 꾸준히 걸어온 발자취들이 전부였죠.


저는 '글을 잘 쓰는 비법' 혹은 '책을 출간하는 특급 비법'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해야 글을 사랑하게 되고, 오래 쓸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지나온 발자취들이 제게 힘을 실어준 것 같습니다.  


글을 꾸준히 쓴다면 언젠가는 분명히 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1) 글쓰기를 위한 준비 작업이 궁금합니다.


A: 따로 준비 작업은 없습니다. 핸드폰, 노트북, 태블릿만 있는 곳이면 저는 어디서든지 글을 씁니다. 지하철에서는 폰으로 글을 쓰고, 약국 일을 할 때에는 태블릿으로 쓰고, 집에서는 노트북으로 글을 씁니다. 물론, 조용히 혼자 집에서 써야 가장 잘 써지긴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시간이 없어서요.)


Q2) 글쓰기를 연습하거나 글 쓰는 능력을 키우는 연습법이나 훈련 방법이 있을까요?


A: 많이 쓰고 많이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책보다는 브런치 글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이동이나 쉴 때 읽기 편해서...) 하루에 30~50개 정도를 읽고 있고, 저한테 잘 맞을 것 같은 점이 있으면 배우고 있습니다. 또, 매일 1시간 이상씩 꾸준히 글을 씁니다.  


Q3) 특화된 책 집필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저만의 특화된 방법은 아니겠지만 저는 출간 기획서를 먼저 작성합니다. 책의 목적과 타겟층을 명확히 설정한 후에 목차를 디자인한 후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기획서가 잘 쓰인 책을 검토하기 더 쉽겠죠? 제가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계획서나 기획서를 자주 쓰다 보니 책을 집필하기 전에도 그렇게 시작하는 편입니다.


Q4) 본업과 부업을 모두 잘 관리하시는 비법이 있나요? 많이 바쁘실 텐데 책을 3권이나 준비하시는 모습이 신기해요.


A: 저는 글쓰기 혹은 책 쓰기가 부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정신적인 휴식 혹은 취미 활동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강연에서도 설명드렸죠?ㅎㅎ) 보통 직장인들이 퇴근 후 술을 마시거나 영화/유튜브/드라마 등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저는 글을 쓰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피곤할 때도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주 건강합니다. 만약, 글쓰기나 책 쓰기가 의무감이나 부담감이 생긴다면 저도 줄일 생각입니다.  


Q5) 머릿속 생각을 책으로 엮어야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A: 저도 처음에는 제 생각이나 경험이 어떻게 책이 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에서 글을 기록하면서 글이 모이면 혼자만의 책으로 엮어 둘 계획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히도 많은 분들이 제 글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덕에 책이 된 것 같습니다.   


Q6) 글재주가 없어도 글쓰기나 책 쓰기가 가능할까요?


A: 그럼요. 저도 타고난 글 솜씨 없이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으니깐요. 계속 보고 쓰면 늘더라고요.


Q7) 본업에 관련한 주제가 아니라도 책을 쓰는 게 의미가 있을지?


A: 본업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쓰는 것도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커리어 개발뿐 아나리 커리어 확대의 개념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본업으로 하다 보면 약간 업무의 확장이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더 전문적으로 쓰기 위해 공부하고 조사할 내용도 많아지게 되더라고요.

본업 외의 주제로 글을 쓸 때에는 부담이 적어서 그런지 글을 쓰면서 재밌고 즐겁습니다. 또 새로운 주제로 글을 쓰면서 제 시야가 확대되는 느낌도 받았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


Q8) 글감은 어떻게 얻으시는지?


A: 저는 원래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 브런치에는 시의성에 맞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도 글감이 생깁니다. 또, 약국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 상담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 속에서 얻는 이야기들... 까먹기 전에 바로바로 메모해 두는 편입니다.


Q9) 꾸준히 글을 쓰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둘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재미를 붙이거나 습관으로 만들거나? 양치나 세수가 번거롭지만 꾸준히 하는 이유는 치아와 피부 건강을 위해서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글쓰기는 마음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하는 습관으로 보실 수도 있고요. 다른 한 편으로는 재밌기 때문이죠. 매일 유튜브 보는 사람들과 유사한 형태의 즐거움으로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글은 책이 된다는 게 차이겠죠?)


Q10) 전문분야(건강) 글쓰기에서 좀 더 챙겨야 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A: 건강 분야의 책이 넘어야 할 장벽은 '어렵다'입니다. 아무리 쉽게 글을 쓰더라도 일단 건강 책에는 사람들이 손이 잘 안 가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 부분을 해소해 보고자 최대한 쉽게 써보긴 했습니다. 하지만, 또 전문가로서 전문적인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문가에게 쉬운 것도 독자에겐 어려울 수 있거든요.

또, 단편적인 사례를 단정해서 말하는 것을 주의해야겠죠. 건강 분야에서는 예외가 많기에 독자들에게 오해 소지가 되거나 논란이 있을 법한 해석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속이) 편합니다.    


Q11) 기획 중인 1:1 또는 1:N 코칭 프로그램은 없으신가요?


A: 수요가 있다면 기획해 볼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창한 목표보다는 '출간 기획서 작성' 혹은 '목차 및 꼭지 하나 작성'을 목표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Q12) 전자책부터 시작해보고 싶은데 경험담이 궁금합니다.


A: 전자책은 일반 책과는 목적성이 다릅니다. 소위 나만의 비법 혹은 꿀팁을 공유하는 것이고 여러 사이트가 있지만 판매율이 가장 괜찮은 곳은 크몽이나 탈잉인 것 같습니다. 전자책 기준이 변하고 있어서 각 사이트의 기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목과 목차를 작성하고  A4 기준 50 page 이상만 작성한다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전자책에서 중요한 것은 Selling point인데요. 작가 소개와 얼마나 필요한 내용인지를 어필하셔서 승인이 됩니다. (저는 2권의 전자책을 출간했습니다.)


Q13) 하루에 글쓰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얼마정도 되시나요?


A: 하루에 최소 1시간을 투자하는 편이고 필 받으면 새벽까지 (4시간 이상) 쓰기도 합니다 ㅎㅎ

필 받을 때 많이 써두어야 합니다.


Q14) 블로그나 인스타에 질 좋은 정보성 글을 쓰는 방법은 뭘까요?


A: 질 좋은 정보성 글... 꼭 질 좋은 정보성 글이 노출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키워드 중심의 플랫폼이고, 인스타는 개인 브랜딩 중심의 플랫폼입니다.

정보로만 승부하시겠다면 남들과 차별화된 내용, 방법, 매력 등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ㅎㅎ 좋은 답변을 드리긴 어렵겠네요.


Q15) 책 쓰기는 제안을 받는 걸까요? 제안을 하는 걸까요?


A: 제안을 하기도 하고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특히, 브런치로 출간 제안이 종종 오긴 합니다. 제가 쓴 글을 바탕으로 출간을 하자는 경우도 있고 아예 새로운 글을 기획하고 있는데 저자로 초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나와 맞지 않는 글을 써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보통 거절하는 편입니다. 전자의 경우도 출판사와의 성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최대한 손발이 잘 맞고 소통이 편한 곳이랑 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첫 번째 책은 제안해서 진행했습니다.  



<감사한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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