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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연 Oct 11. 2022

나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이유

굳이 굳이 많고 많은 꽃 중에서 해바라기

프롤로그

조금은 솔직한 감정 일기장
(이라 쓰고 감정 쓰레기통이라 읽고
조금 감성 있게 2359PM0001AM)

- 시작

나 진짜.. 얼마 만에 써보는 핸드폰 타자기로 두드리는 브런치 글인가..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뭔가 글은 속 빈 껍데기 같았고 동경하던 그림이나 음악처럼 예술로 까지 와닿지는 못했다.


뭐랄까.. “말만 잘하네”와 같은 느낌이랄까..


글을 통해 전문적인 커리어로 브랜딩을 쌓아보려고 많은 사업도 해봤지만 결국 글보다는 글을 빼놓은 실체에 더 깊게 파고드는 삶을 살게 된 거 같다.


어떤 전문적인 분야의 실력을 인정받으면 내 글은 그때부터 “말만” “글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 실체가 있는 그런 글이면서 예술도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었다.


무튼 참 혼잣말을 좋아해서 서론이 길었는데 위의 말들이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다.


조금 바뀌었는데 그것은 바로 글쓰기도 가볍게 함께 동행한다는 뜻이다.



본론

10월 11일 22년
나 해바라기 좋아하는 진짜 이유..


최근에 6년간 내 20대를 버닝 한 스타트업을 퇴사하며 많은 것들을 지우고 있다.


예를 들면 6년간 운영하던 SNS 계정 인스타그램, 기타 등등 혹은 계정 속 게시물까지 삭제하거나 비활성화하였다.


제2의 아니 제3의 인생을 준비해야겠다고 직감한 시기다. 무언가 쓰리고 아픈 것들도 너무나도 많은데 나는 현실에 더 급급한 사람이니까..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의 “나”를 정의하기 어려운 와중에 동경한다고 해야 할까 닮고 싶은 무언가는 뚜렷해졌다.


그게 바로 #해바라기 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서툰 내가 어느 순간 편지로 글을 써서 감정을 전하는 것도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던 때가 있었다.


그냥 수많은 복잡한 것들을 다 덜어내고 그냥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떠올렸을 때의 가장 순수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할 방법이 없을까 라는 고민을 했었다.


그냥 그게 해바라기였던 거 같다.


예쁨,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식물이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며 그 사람을 꾸준히 알아가고 늘 같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그리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다는 말 그대로 “해.. 바라기”였다.


지금도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웃고 울며 인생을 배우고 나란히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런 과거에 추억도 있고.. 해바라기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이름과 행동이 그대로인 생명 그 자체였다.


불려지는 이름도 해바라기, 그 생명체의 특징도 해바라기.


나의 이름과 나의 장점과 나를 사랑할 이유에 대해 방황할 때가 수많은 현실 속에 찾아온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순간과 과정을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짧다면 짧지만 5-6년 이상의 시간 동안의 나를 이제야 돌아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미 5-6년간 매일매일을 나는 쌓아왔고 그 순간들이 그 하루하루의 최선이었다면 그게 나겠지. “


“미워하고 후회할 시간에 오늘과 내일의 하루를 더 건강하게 채워가자.”


뭐 이런..


결론은 해바라기도 이름이 먼저 정해졌는지 자연스레 해바라기가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말과 행동이 같고 예쁘고 아름다운 생명체 아닌가


그런 삶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한층 쌓였다.


나 해바라기를 좋아하는 이유




오랜만에 끄적이는 글이라 쓰는 내내 술술 반가웠다.


전문적인 글도 부지런히 쓰고 싶지만 “조금은 솔직한 감정 일기장”으로 더 자주 나의 글쓰기를 찾아올 예정이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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