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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문 Dec 27. 2022

OTT 시장의 승패는 바로 웹콘텐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플랫폼 전략은?

JTBC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16회 차(12월 25일 방송)로 마무리하며 시청률 약 27%로 요즘 보기 힘든 시청률로 대장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점은 최근 히트작 드라마를 보다 보면 웹툰 혹은 웹소설 원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예전 드라마를 보면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극의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면 지금은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이미 웹에서 유명해진 원작 중심) 채널과 OTT 플랫폼에 적극적인 제작비 투자로 국내외 OTT 시장을 잡아가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즉, 제작 스튜디오와 플랫폼 간의 협력관계로 콘텐츠 공급망을 구축하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웹 원작자와 웹 원작자에 소속된 플랫폼과 협의하며 소싱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올 9월에 재미있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교보문고가 왓챠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뉴스였다. 헤드라인만 보더라도 서점이 OTT를 인수한다고? 그 자체가 흥미로웠던 포인트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에는 LG U+가 인수를 추진했지만 기존 투자자 반대와 전환사채(CB) 걸림돌로 인해 왓챠 인수를 포기하기에 이르렀지만 콘텐츠 IP를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국내 대표 OTT 플랫폼 3사(티빙, 웨이브, 왓챠) 중에 하나인 기업을 인수하는 것 자제가 BM 확대 전략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위의 인수 사례를 든 이유는 웹 원작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콘텐츠 다변화의 니즈가 있다. 특히, 유명 웹 원작(i.e 미생, 마음의 소리, 이태원 클라쓰 등)이라면 드라마 제작을 통한 IP 수익 창출 및 콘텐츠 창작의 허브로 발돋움을 할 수도 있다. 결국, OTT사업자는 웹툰/웹소설 IP를 보유한 기업과 협업 혹은 기업결합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계속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전에 티빙(CJ ENM)과 시즌(KT스튜디오지니)이 합병되었던 플랫폼(콘텐츠 제작사) 간의 사례도 있어도 네이버/카카오 같은 웹툰/웹소설 사업자와 OTT 사업자 간의 메가급 M&A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마도 국내 OTT 시장이 2022년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 이후로 주춤하기 시작하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한 플랫폼 간의 협력 및 결합 구조가 더 우선적 운영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단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 방법이긴 하나 장기적으로는 구독자 확대 차원에서는 정체되는 전략이기도 하다. 양적인 콘텐츠 흡수를 통한 시장 전략을 확대한다고 한다면 2021년 기준 국내 OTT 시장 규모 1조 원 시대(출처: 2022 메조미디어 OTT업종 분석 리포트)에서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는 정체 구간에 들어서게 된다. 결국에는 콘텐츠 창작의 허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유저들에게 웹소설 혹은 웹툰 같은 콘텐츠 소비를 통해 증명된 소재와 스토리로 드라마 혹은 영화 콘텐츠 제작으로 매년/분기별 킬러 콘텐츠 공급으로 구독자 락인 효과 및 국내외 신규 가입자 확보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콘텐츠 크리에이션의 밸류 체인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기존 제작 스튜디오-콘텐츠 배급-플랫폼으로 이어지는 구조였다면 좀 더 창의적인 소재 발굴소로서 스토리 팩토리-콘텐츠 IP 창출-제작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콘텐츠 아이디어 창구의 역할로 공격적인 투자 및 체계적인 밸류 체인 추가가 필요하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외주를 통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으로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밖에 없겠지만 장기적인 사업 전략으로는 콘텐츠 창작에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학계와의 협업 및 투자로 미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텍스트 및 툰 등으로 표현된 다양한 웹 기반으로 창출된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인터액션을 통해 영상으로 구현될 수 있는 자양분으로서의 밸류체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제작 스킬 및 퀄리티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무엇보다도 어떤 소재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참신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 제2의 '우영우',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우리가 관심 갖지 못했던 혹은 그리워하는 시대상을 담을 수 있는 소재 발굴로 시작하여 글로벌 시장까지 잡을 수 있는 콘텐츠 IP 확보로 독보적인 OTT 시장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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