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 동료란?

직장에서 일이 힘든 것과, 사람이 싫은 것 중에 더 괴로운 건......

by 박승일






벌써 몇 년이 지난 일이다. 신입 직원이 발령이 났다고 해서 경찰서에 갔다. 경찰관은 새로 전입하게 되면 경찰서에서 일정 시간 교육을 받고 부서에 배치된다. 대부분은 처음 발령이 나면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그때 나는 경찰서에서 가장 바쁜 지구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경찰서 강당에 앉아 있었다.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신을 소개했다. 나름의 PT를 준비해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색함과 긴장, 그리고 잘 해보겠다는 마음이 뒤섞인 표정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풋풋했고, 솔직히 말하면 귀여웠다.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내가 근무하는 지구대로 발령받은 직원들과 함께 지구대로 돌아왔다. 그중 한 명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남자다운 이름이었고 흔하지도 않았다. 고향이 비슷했고, 나이는 어렸고, 발표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순박한 말투와 표정이 기억에 남았다.


결국 그는 나와 같은 팀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때 후배의 나이는 25살이었다. 선배들의 말을 잘 들었고, 사건 현장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한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 ‘내가 사람을 잘 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다.


어느 날부터 팀 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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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24년차 현직 경찰관입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사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퇴근 후 좌충우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한장과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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