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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영 wave Jan 14. 2023

2022년과  2023년의 교차로에서...

LookBack & LookForward (2022. 12. 31)

2022년 마지막 날,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평년과 다르다. 이제야 주도적 삶을 살겠다는 용기로 팔을 걷어붙이고 2023년을 맞이한다.

2023년 반갑다! 내 생애 1년, 잘 지내보자!


Look Back


2022년을 돌아보며 이룬 일과 이루지 못한 일, 아쉬운 일들을 적어보았다. 올해 가장 큰 성과는 나답게 사는 삶을 정의한 것이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일에 대한 고민과 인생의 전환점에 대한 답을 구하는 해였다. 앞으로 펼쳐질 인생의 밑그림과 목표를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방향을 정한 소중한 1년이었다.


이룬 일들을 하나씩 적어보니 나의 중심 가치는 건강과 운동, 교육, 글쓰기였고 심사숙고한 일에는 나다움과 출간에 대한 욕망이 배어있었다. 눈에 띄는 성과로 건강, 개인적 목표 달성, 대외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

1년 넘게 쉬었던 운동을 2022년 11월부터 매일 10분간 수영을 시작했다. 시간이 여유치 않아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한 날에도 500m는 가능했다. 2주 전부터 100m씩 플립턴으로 돌기 시작했다.


가시적 성과

과학문화 전문인력 양성과정(기초)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장기간의 레이스를 무사히 수료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글로 완성해 책으로 발행했다. 그 글로 브런치 작가 선정에 통과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브런치 작가가 되셨습니다.”라는 의외의 소식을 접했을 때를 떠올리면 작가를 꿈꾸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마음이 부풀어올라 공중부양하는 느낌이었다. '작가'라는 단어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그 밖에 구청 명예기자로 구청 신문에 3개의 꼭지 글을 기고하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합 정리했다. 두 개의 블로그에 흩어져 있던 서평, 일상, 건강 관련 글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나 자신으로 온전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애증의 영어공부도 시작했다. 쉽진 않지만 40일째 꾸준히 인증하고 있다. 영어를 잘하면 내게 또 다른 기회가 올 것 같은 기대가 있다. 나는 영어를 잘 하지 못 하지만 진심으로 좋아한다. 정보의 습득, 사고의 확장을 위해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


대외활동

커뮤니티의 힘을 대단하다.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과 단톡방에서 1년간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나 또한 큰 힘과 에너지를 얻었다. 1cm짜리 작은 앱 안의 우주 같은 세상에서 다이어리라는 매개체로 치열하게 때론 유연하게 살아가는 각자의 모습을 공유했다. 긍정의 메시지가 모여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것이 선한 영향력인가? 기록을 남기면서 기적을 이룬 사람들도 있었다. 각자가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아이쿱 강서생협 활동을 시작했다. 아무리 스펙이 좋고 잘났다 해도 사회에 이롭고 쓸모가 있을 때 사람은 더 빛난다. 작은 힘들이 모이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가 된다. 건강, 이웃,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과 교육에 조금씩 참여하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과 연말을 따뜻하게 보냈다.

적십자 강사회 봉사를 재게 하였다. 97년 대한적십자사 수상안전강사 교육을 마친 날이 12월 25일이다. 딱 이맘때다. 사람을 구하는 일이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하는 것이 있다면 안전강습은 결코 가벼워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이루지 못한 일들 (아쉬운 점들)

독서, 글쓰기 루틴 아직까지 형성되지 않았다. 오전, 오후, 심야... 대중없이 생각나는 대로 실행하다가 몇 일째 책도 못 보는 날이 많았다. 거듭되는 실패에 "이 일을 그 시간에 할 수 있는지?" 되물었다. 원인은 시간관리 미흡이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진 않았는지,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었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었다.

수면관리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다. 오전에 끝낼 수 있는 일, 바로 해야 할 일을 오후로 미루다 보니 취침시간이 점점 늦어졌다. 양질의 7시간 수면은 쉽지 않다. 하지만 꼭 해야 할 작업을 오전에 집중해서 하면 여유로운 오후와 편안한 저녁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재정관리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계획에 없는 지출로 매달 지출 금액이 일정하지 못했다. 고정 금액이 생각보다 많아 지출을 통제를 하지 않으면 재정 상태가 바로 불안정해졌다. 지출통제가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여행 올해는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5월부터 교육, 봉사, 근무로 주말마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못 쉬었다. 1년간 꾸준히 달렸으니 2월 중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나와 학업에 고단한 딸들, 2023년 가족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으쌰으쌰 하려면 충분한 충전이 필요하다. 여행을 마음과 몸의 충전이다.


Look Forward


2022년에는 '100세 시대 지속가능한 운동법을 공부를 하며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2023년은 운동과 과학이라는 나만의 콘텐츠로 글을 쓰고, 꾸준한 운동을 데이터로 수치화하여 지속가능한 운동법을 계발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 첫째, 밀도 있는 시간관리로 내게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둘째, 독서, 운동, 글쓰기를 꾸준히 하며 셋째,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면서 생각의 깊이와 크기를 키우는 것을 큰 줄기로 잡았다. 매일 실천하는 일들을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것은 필수이다. 기록과 성장은 언제나 함께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건강, 가족, 자기계발, 재정관리 네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해 보았다.


건강

짧은 시간, 10분이라도 매일 운동을 한다. 시간 나는 대로 업무나 장소 이동 사이에 잠깐이라도 움직인다 해서 틈새운동으로 나름 정의했다.

- 업무 마감 후 10분 수영 500m 이상

- 일주일에 2.5~3km 매월 누적거리 10km 정도

- 1년에 120km 이상 (거리 : 서울역 ~ 충남 서산) 

누적 9시간 31분, 14.7km 역영했다.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되듯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쌓이면 별거가 된다. 한두 개의 점으로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다. 변화는 오랜 기간 쌓여야 나타난다.


가족

가족은 언제나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다. 나의 삶이 고단하듯 아이들의 삶도 그렇다. 입시 최전선 치열한 고3, 아동 딱지를 떼어내는 중1, 살벌한 세상에서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 치열하게 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부모를 따르고 믿어주는 아이들이 항상 고맙다. 감정 하나하나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마음이 따뜻한 1년으로 지내고 싶다. 가족이기 때문에 대가 없이 주는 것, 가족은 내 삶에 큰 힘이 된다.

- 아침밥 챙겨주기

- 하루 두 가지 이상 칭찬하기

- 비교하지 않기

- 한 달에 한번 맛있는 거 만들어 먹기

- 주말에 차 마시며 산책하기

- 1년에 두 번 여행가기


자기계발

2022년에 이어 과학문화전문인력 양성과정 저널리스트 심화과정을 통해 과학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연말 브런치 출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어느 정도 분량의 글이 쌓여야 하기 때문에 브런치 글 50개, 브런치북 5권을 발행하기로 스스로에게 약속해 본다.

글은 아웃풋이다. 아웃풋을 위해서는 인풋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1달에 1권 이상 독서와 서평, 다양한 SNS 활동, 글쓰기 모임 등 성과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 다이어리 작성 - 시간관리

- 과학저널리스트 심화과정 - 5월~10월

- 브런치글 발행 - 4편 / month

- 독서/서평 - 12권 / year

- 독서/쓰기 모임 참여 - 과학커뮤니케이터, 에세이

- 다양한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참여

- 꾸준히 글을 기고


재정관리

살아오는 동안 제대로 돈을 관리해 본 적이 없다. 미리 지출을 계획하고 계획한 만큼 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부족하면 더 벌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니 딱 살만큼만 벌어진다. 여유 있게 남지 않고 언제나 채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결핍이 있는 삶이다. 이제 알았으니 바꾸면 된다. 올해 목표는 지출을 통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 가계부 작성

- 예상 수입 확인

- 예상 지출 확인 (고정, 변동, 소비패턴 파악, 통제 가능한 지출 확인)

- 수입/지출/저축 비율 확인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1년간의 목표와 성과가 독서와 글쓰기에 집약되어 있었다.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이고 어떤 사람으로 2023년을 살아갈 것인가?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세부적인 실행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1년의 브랜딩 기획은 결국 나를 더 알아가고 나답게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이 되었다. 한 권의 책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이나 삶이 고스란히 녹아든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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