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이 Aug 12. 2023

최선을 다해도 안될 때가 있다.

나는 나를 지키며, 나로서 산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나의 능력과는 관계없이,

나의 노력과는 관계없이,

어떤 일 성사되려면 운이 7이 필요하다는 거다.


나의 능력과는 관계없는 운이 칠이나 필요하다.

심지어 ‘기’는 삼인데 ‘운’은 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최선을 다해도 안될 때가 분명 있다.


이전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는데,

더 열심히 아등바등하고 있는데..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가 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그런 시간들이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때 그 길을 지나갈 때는.. 이런 암흑이 영원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어느새 지나가 있었다.


이렇게 늪에 빠진 것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안될 때에는

절대 몸에 힘을 빳빳이 주면 안 된다.

그럼 힘만 더 빠지고,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든다.


그렇다고 빠져나가길 포기해서도 안된다.


몸에 힘을 빼고, 숨 한번 쉬고,

해오던 대로 언젠간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해오던 대로 해나가면 된다.


그래도 그런 시절이 지나가 과거를 돌이켜보면

다행인 건 그때의 노력이 절대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때 당장은 티가 나지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쌓이고 있었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진짜 멋지고, 배려심 많고, 센스 있고, 일 잘하는 후배가 들어왔다.

그전에는 내가 잘난 줄 알았는데..

그 후배가 들어온 뒤로는 비교당하고, 계속 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썼다.

있는 힘껏 용을 썼다.


그래도 안되더라.. 오히려 아무런 죄 없는 후배만 미워 보였다. 그리고 후배가 잘되는 것에 진심으로 같이 기뻐해줄 수 없었다.


이런 내가 참.. 미워 보였다.

그리고 내 생각들이 표정으로.. 태도로.. 티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냥 그때는 내 때가 아니었던 거다.


그 이후에 어떻게든 그 시간을 버텨냈고,

나도 나의 때가 왔다.

나의 ‘운’이 온 것이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때가 오지 않은 당신에게..

언젠가 당신도 당신의 ‘운’이 찾아올 것이다.


지금 암흑기를 걷고 있는 건

절대 당신이 못나서도, 당신의 노력이 부족해서도 아니다.


그냥 아직 ‘운’이라는 것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길 바란다.


그럼 언젠가 당신에게도 ‘운’이란 것이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친구들과 분위기 좋은 곳에서 술 한 잔 하면서 지금을 떠올리고 나 자신을 기특해할 것이다.


그때 진짜 열심히 했고, 그러다 결국 해냈다고..



그러니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언젠가는 잘 될 당신에게..


당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다.

당신의 노력이 헛된 것도 아니다.

그저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뿐이다.


미래의 당신에 이때를 떠올렸을 때

당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게..

그리고 이 시간을 이겨낸 자신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keep going…

작가의 이전글 나는 프로 불편러로 살기로 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