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몽골 여행 일기
나는 오늘 몽골에 도착했다.
몽골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혼자 여행인 만큼 일행을 찾고, 여행을 준비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몽골에 왔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다.
나름 다년간의 여행과 출장으로 짐 싸는 건 단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짐 싸는 것부터 일행을 구하는
것까지 뭐 하나 순탄하지 않았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중에서 나랑 함께 즐겁게 힘겨운 몽골 사막 투어를 버텨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 했고, 반대로 내가 그 사람들의 마음에도 들어야 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몽골에 왔다.
오늘은 나의 9박 10일의 몽골 여행 첫날이며,
내일부터 6박 7일의 고비 여행 시작이다.
하.. 침대에 누워있는데 이리저리 별 생각이 다 든다.
내일 투어 함께 할 일행들도 처음 볼 텐데..
두근두근…
내가 장기 휴가로 욕먹으면서까지 몽골에 오는 게 맞는 선택이겠지?.. 두근두근..
하..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나를 아무도 모르고
나 하나 없어진다고 해도 모르겠지.. 두근두근..
참.. 자유로운데.. 외롭기도 하다.. 두근두근..
오롯에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과
낯설면서 설레는..
외롭지만 자유로운..
그런 밤이 지나간다.
ps. 오늘부터 매일 느꼈던 것들이나 감정들에 대해 조금씩 써나가보려고 한다. 고비 사막에 가면 인터넷이 안 되는 날이 많아서 글을 올릴 수 없는 날들도 있겠지만, 매일매일 내가 느낀 것들을 그대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자기 전에 글을 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