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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이 Aug 16. 2023

나는 지금 몽골에 있다.

실시간 몽골 여행 일기

나는 오늘 몽골에 도착했다.


몽골에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혼자 여행인 만큼 일행을 찾고, 여행을 준비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몽골에 왔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다.

나름 다년간의 여행과 출장으로 짐 싸는 건 단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짐 싸는 것부터 일행을 구하는

것까지 뭐 하나 순탄하지 않았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 중에서 나랑 함께 즐겁게 힘겨운 몽골 사막 투어를 버텨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 했고, 반대로 내가 그 사람들의 마음에도 들어야 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어쨌든 나는 지금 몽골에 왔다.


오늘은 나의 9박 10일의 몽골 여행 첫날이며,

​내일부터 6박 7일의 고비 여행 시작이다.

​​


하.. 침대에 누워있는데 이리저리 별 생각이 다 든다.


내일 투어 함께 할 일행들도 처음 볼 텐데..

두근두근…


내가 장기 휴가로 욕먹으면서까지 몽골에 오는 게 맞는 선택이겠지?.. 두근두근..


하..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나를 아무도 모르고

나 하나 없어진다고 해도 모르겠지.. 두근두근..


참.. 자유로운데.. 외롭기도 하다.. 두근두근..


오롯에 나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과

낯설면서 설레는..

외롭지만 자유로운..

그런 밤이 지나간다.

​​


ps. 오늘부터 매일 느꼈던 것들이나 감정들에 대해 조금씩 써나가보려고 한다. 고비 사막에 가면 인터넷이 안 되는 날이 많아서 글을 올릴 수 없는 날들도 있겠지만, 매일매일 내가 느낀 것들을 그대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자기 전에 글을 쓰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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