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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승 May 17. 2023

우당탕탕 온라인 브랜드

브랜드 로고제작?

어느 날, 여자친구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던 중 "나도 이런 분위기 좋은 카페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 평소에 무언가를 만들기 좋아했던 그녀는 나와 대화를 하다가 '수제청'이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어서 나는 온라인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수제과일청'을 만들어서 판매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럼 일단 만드는 법과 판로 개척을 배우자!

강의비는 무려 1회에 150만 원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노하우를 알고 싶었기 때문에 거침없이 결제했다. 하루 종일 지속되는 강의로 수제청, 밀크티 등 카페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물론 내가 아니라 여자친구인 예나가 배우러 갔다. 강의가 끝나고 데리러 갔는데, 차 안에서 너무 행복했다는 말을 연이어 반복했다. 평소에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굉장히 재미있어했기에 너무도 적합한 아이템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제조와 연구개발을 예나가 담당하고, 나는 판매와 경영관리에 집중했다. 예산을 편성해서 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정말 필요한 것으로 구매를 했고, 과일과 유리병 등 필요한 자재를 구입했다. 그렇게 우린 수제과일청을 만들기 시작했다. 레몬, 자몽을 먼저 만들어서 교회사람들에게 먼저 시식요청을 했다.


'너무 셔, 나 과일청 좋아하는데 글쎄,,"

반응이 뜨뜨 미지근했다. 이대로 판매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좀 더 맛있는 과일청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시도를 했고, 결국 백설탕이 아닌 고이아사 설탕을 이용해서 우리가 원하는 맛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여기서 고이아사 설탕이란, 유기농 설탕으로 백설탕에 비해 칼로리는 적고, 영양은 높은 설탕이다.



바뀐 브랜드명과 실패한 로고 외주 (ㅠ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성경 속 '만나'에 아이디어를 받아 '만나청'을 만들었다. 그리고 필요한 로고제작과 여러 BI/CI 작업을 시작했다. 외주를 맡기는 족족 실패했다. 그들은 시안 2개 수정 3회를 기본으로 15만 원씩 받아갔다.


나는 위와 같은 경험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 만나청을 이야기했는데 우리 브랜드 이름은 '맛나청'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심지어 결과는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비용은 비용대로 날리고 도저히 이대로 팔 자신이 없었다. 로고제작, 스틱 스티커 등 디자인 외주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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