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가인지 컨설팅그룹 김경민대표)
가인지 컨설팅 그룹은 대한민국 최초 크리스천 컨설팅 업체다. 그들은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선교사와 같은 수행원칙을 공유한다. 영적 공동체로 뭉친 기업은 세 겹줄로 되어있어 끊어지지 않는다. 12월 가인지 성장클럽에 다녀온 뒤 직원들의 표정을 보고 너무 놀랐다. 너무 행복해 보였기 때문이다. 100인 이하 기업을 컨설팅하여 1,000명 기업가를 창출하겠다는 가인지 그룹을 응원한다.
기업이란 무엇인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이다. 이 말은 절반만 맞았다. 누군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가인지 대표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게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진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는 게 기업이라면 직원은 돈을 더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건가? 목적과 결과를 뒤바꾸면 안 된다.
사명은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를 아는 것이다.
만약 회사 또는 브랜드가 없어진다면 고객은 무엇을 그리워할까? 마치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는 것과 비슷하다. 돈을 포기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무엇일까?
모든 비즈니스는 반드시 위대한 미션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들의 이면에 있는 욕구와 필요를 잘 간파해 내는 직관력이 필요한 것이다. 경청이 중요한 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교회 청년부 리더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모임 중에 경청을 굉장히 잘한다. 한 사람이 가진 특징을 알기 위해 집중하고, 정말 나의 기도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위해선 경청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의 진짜 노하우는 내부가 아니라 직원의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표자는 내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고객은 누구인가? 또, 그들은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들에게 내가 제공할 가치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원의 안정감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리더는 가장 마지막에 먹는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남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나왔을까. 비교의식이 소비의 동기가 된다면 즉, 돈이 된다면 끝없는 결핍과 목마름이 온다. [그만하면 충분하다]를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미래의 나와 경쟁하면서 살아가자. 비즈니스는 결국 공급자다. 우리가 소비자에게 남과 비교를 부추기는 마케팅 콘셉트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비전 중심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은 확실히 파워풀한 결과를 낳는다. 이 책에선 기업이 가진 핵심 역량, 핵심 가치, 핵심 습관을 만들어 가는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은 물건을 팔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제품이 아니라 자부심을 판매하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하는 문화를 판매한다.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여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선물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반응을 구매하는 것이다.
경영은 결국 사람을 남긴다.
이 책에선 직원(인재) 채용에 엄청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대기업 의존도가 강한 한국에서 중소기업이 인재를 데리고 오는 건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 직원 채용을 위해 정말 노력했으나 인재가 아니었고,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키웠으나 전부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것이 드러날 때 에너지를 얻는다. 최근에 예나가 하고 있는 일을 피드백해준다고 안 좋은 것만 늘어놓았다. 잘못을 지적하는 피드백만 했던 것이다. '칭찬'은 무엇을 해도 옳다는 말이 떠올랐다.
지식경영은 정직한 지식과 땀의 대가로 성과를 내는 경영이다. 지식경영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지식과 지혜를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겸손히 놀라운 창조의 원리 앞에 경탄하게 된다. 조직도, 사회도, 경영도 모두 하나님의 것이다. 해 아래 새로운 건 없다. 세상을 경영하는 하나님은 세계 최고의 경영을 보여주신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정말 오랜만에 크리스천 기업가를 만날 수 있었다. 경영을 하면 네트워킹은 필수인데, 신앙을 가진 리더는 거의 없다. 그래서 그런지 가인지 경영을 읽으며 가슴 깊이 따듯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직원과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지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피드백을 제대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여태 내가 진행했던 피드백은 감정적이었고, 생산적이지도 못했다. 표면적인 이유를 나열했고, 계속해서 외부요인을 찾았으며, 태도를 지적해 자괴감만 불러왔다. 앞으로 구체적인 목표와 우리가 얻은 결과를 고찰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제대로 파악해 나아갈 것이다. 실제 필드에서 피부로 겪으며 사례를 소개해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나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