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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십사 Jul 10. 2023

돈 버는 세상

2023년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생각

올해는 누구나 힘든 것 같다.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만큼은 아니더라도 하여간 힘들긴 매한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날의 '존버'보다는 '돈버'는 방법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돈 버는 방법이 돈을 번다.

- 요즘만큼 돈 버는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는 시대는 없었다. 스마트스토어,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시작으로 제휴마케팅과 각종 리워드에서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었고 이걸로 꽤나 유의미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슈퍼스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 사람들은 강의와 책도 열심히 판다. 누군가는 이런 셀프 브랜딩이 아니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돈을 버는 건 이들이 맞다. 여기서 문제는 딱 거기까지만 하면 될 텐데, 이 시대의 현자 역할까지 하려 해서 인상이 찌푸려질 뿐이다. 

- 이제는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사기는 아니다.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다. 


거대 플랫폼이 돈을 벌게 해 준다.

- 공교롭게도 이 방법들은 모두 거대 플랫폼에서 만든 것이다. 네이버는 명실상부 넘버원 재택근무 수단인 스마트스토어와 블로그를 만들어 냈다. 쿠팡은 파트너스를 잘 열어두었다. 배민도 아무나 배달이 된다. 카카오만 콘텐츠로 돈을 벌게 브런치와 카카오뷰를 오픈했지만 마켓핏이 맞는 것 같지는 않다. 

- 이 시장은 절대 작아질 것 같지가 않다. 네트워크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더 많이 사기만 하면 자연스레 공급자, 광고대행, 배달대행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 인공지능이 트렌드라고 얘기하지만, 사람들은 인공지능 나오자마자 여기에 어떻게 써먹을지부터 생각했다. 요즘 진짜 트렌드는 Making Money in Platform이다.


가 돈을 번다.

- 그간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는 많았다. 그런데 바로 지금이 트렌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참여자들 구성에 있다. 기존의 마켓플레이스는 최소한의 전문성이 필요했다. 아이디어스를 봐도 남들이 못 만드는 정도는 만들어야 했다.

- 거대플랫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아예 필요가 없다. 어떤 커리어를 쌓았는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도 전혀 중요하지가 않다. 그냥 참여할 시간만 있으면 된다.

- 자연스레 경력이 없거나 단절된 여성들과 청소년부터 커리어를 시작하기 전의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 전반적으로 노동력이 많이 공급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연예인도 스마트스토어 사입을 하는 걸 봤다. 허들이 전혀 없다. 세상에 이렇게 진입장벽 없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니 너무 멋진 사회다.


꿈을 작게 꾼다.

- 이젠 모두가 꿈을 작게 꾼다. 월에 얼마 정도씩 벌면 되는가 보다.

- 얼마 전 창업학회 후배들이 멘토링해달라고 왔는데, 시장은 작더라도 먹고살만큼 돈을 버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들은 명문대 학생 중에서도 창업에 열의가 있는 소수의 인재들이다.

- 꿈은 무언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꿈 말고는 어떤 것도 원동력이 될 수 없다. 원한, 질투, 경쟁심 등도 일종의 꿈이다. 어떤 것이더라도 이뤄져 있는 상상을 해야 이 세상은 돌아간다. 

- 꿈의 크기는 중요하다. 그 크기대로 이루어지던 아니던, 꿈은 상상력이고 상상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자유로운 행동이다. 유일하게 주어진 자유를 내동댕이치면서 어떤 또 다른 자유를 바라는지..

- 경제적 자유? 허황이다. 소비는 돈이 많다고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차피 얼마를 벌던 소비의 끝은 없다. 그냥 마음을 편히 가지면 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겠다는 건 나는 더 이상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 꿈은 될수록 크게 꾸자. 이 세상을 뒤집어 놓듯 바꾸라는 뜻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본인의 상상을 제한하지 말자는 거다. 내 자식의 꿈이 '스마트스토어로 월 1천만 원 벌기'라고 말한다면 그 꿈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꿈이라고 칭찬할 수 있을까? 꿈은 될수록 크게 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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